복고에 대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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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신중
댓글 3건 조회 3,268회 작성일 08-11-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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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소년은 울지 않는다'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전쟁이후 어수선한 상황에 살아보겠다고 거리로 나서 시장판에 뛰어든
두 소년의 성장기였으며 시대의 서러움을 가득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요즘 '장길산'의 작가 황석영님의 '개밥 바라기 풀' 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황석영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던 소설을 책으로 펴낸것인데
자신의 어린시절을 등장인물 각각의 시선으로 다룬 일종의 성장소설 입니다.
때는 이승만, 유신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걸로 보아 영화와 약간 비슷하거나
후반기의 이야기 입니다.
학교와 집을 떠나 무작정 무전여행을 다니며 암울한 시대상에 점차로 자아를
그리고자 노력하는 소년의 모습이 담겨져있지요.

시대를 해방 전으로 거슬러올라가보니, 얼마전 글로 올렸지만 박인환 작의
'세월이 가면'도 가슴에 듣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그리도 좋아시는 명동의 한 구석, 이래저래 알고 지내던
문예인들이 시대의 아픔을 가슴으로 삼키다 만들었다는 그 명 싯구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방송에 나오는 유행가나 가수들의 복장을 봐도 어릴적 백과사전에서 보던
현대여성들의 복식이 다시금 등장하는 듯 하여 언뜻 시대가 거꾸로 흘러가는
것 같은 단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마도 어렵고 힙든 우리네 삶은 부지 불식간에 어려웠어도 뭔가 희망을 찾고있던
그 옛날 그시절을 돌아보게 만드는 가 봅니다.
우리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소년시절이었을 그 무렵들의 그 이야기들이,
지금처럼 핸드폰으로 서로를 찾아가며 만나지도 못하고 서로의 언약 만으로
교감을 했을 그 시기의 이야기가
이토록 가슴시리게 와 닿는 것은, 시대의 탓인가 아님 이놈아가 속으로 너무 늙어
버린 것인가... 한번 의아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젠가 세월이 많이 지나면 저도 후손들에게 저의 젊은 시절은 회고하며 자조적인
글이나 이야기를 물려줄 날이 있겠지요.
세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감정이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짙어짐과 엷어짐을 반복
하는 계절향기의 변화무쌍함처럼 영속하는 것인가 봅니다.

괜시리 쎈치해진 추남 권입니다...

P.S : E.K.Kim선생님!!! 음악 플레이 안되어서 링크를 두개나 달아놓았습니다^^
        다시 찾아 즐감해 주세요. 좀만 더 연습하면 부를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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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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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신중이형, 음악파일 찾아서 올려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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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중님의 댓글

권신중 작성일

최근에 하나더 찾아올려놓은거로구나~^^<br />
원래 내가 올려놓았던 베이스바리톤풍의 노래가 난 개인적으로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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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우후훗..... 다 찾았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