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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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월태
댓글 3건 조회 5,365회 작성일 09-09-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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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론

한 밤중 잠결에 모기에 물렸어
한두 마리 모기 머리맡을 맴돌며
나의 귀를 앵앵 울리고 있었지
불을 켜고 나는 부채를 들고
모기 살상에 나섰어
평소 부처님처럼 곤충이나 미물들을
죽이는 것 죽게 하는 것 싫어하던 내가
포악한 사냥꾼으로 나선거지
딱, 붉은 피 자욱 선명히 벽지에 퍼지고
모기는 형체도 없이 증발하고 말았어
속이 다 시원해 카타르시스...............
무엇인가 사람의 이중성에 대하여
한 밤중에 자다 말고 여기 저기 긁으며
곰곰 생각 중이야

대개 곤충들은 무엇인가 인간에게 유익한 존재야
자연 생태계 먹이사슬 속에서 무언가의 역할을
해가며 필요한 존재로 진화하고 있어


모기 그 존재의 가치 무엇일까
박쥐 작은 참새 잠자리 먹이가 되기 위해서만 존재할까
동물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세상에 백해무익 한 것일까
모기가 인류나 자연 생태계에 기여하는 점이 분명 있을 거야
신은 불필요한 존재를 애당초 창조하진 않았을 터이므로...
그 작은 모기가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데
기여해왔다고 자는 아내 깨워놓고 불쑥 이말 들이대면 화들짝 놀랄거야

모기가 없었다면 지구 온난화는 훨씬 앞 당겨졌을 것이지
지구의 폐 말레이시아 밀림 아마존 아프리카 밀림의 수호자
누군가 밀림을 함부로 들어오면 모기는 마구 물어
말라리아 댕기열 일으키며 사람이 쉽게 밀림과 접촉하는 것
방해해왔음이 분명해

모기는 돈벌어 자동차만 타고 다니며 자꾸 숲 속 근처에 집을 지어놓고
숲을 자기 것인 양하며 여름밤에 바비큐 파티하는 사람들 잘도 공격하지
자연을 농락하는 사람들보다야 지구 환경 보존에 더 필요한 존재이지
과연 신께서는 역시 현명하시어 모기도 창조하신 것이지
지구에 꼭 필요한 존재 모기
난 지금 그 모기를 예찬하고 있어 이 신 새벽에..

허나 모기 물리고 죽이지 않을
그 깊은 도를 닦는 길은 멀기만 하누나

공격적으로 환경운동을 펼치는 단체의 이름을 “모스키토” 라 하면 어떨지
자다말고 별 생각을 다해 ........



가을 이니까





시작 조월태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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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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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모기之論 이었군요.. ^^<br />
제목만 보고 광고글인줄 알았다가 작성자를 보고 "엇!" 했지 뭡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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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건님의 댓글

박병건 작성일

역모기지론(reverse mortgage lo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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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님의 댓글

강홍구 작성일

원참!          심각한글?  인줄알았네요!  그렇치만 맞는말씀인지라 동의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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