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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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월태
댓글 1건 조회 4,513회 작성일 08-09-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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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08

산들바람은 불어 가을이 왔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슬픈 마음으로 시를 씁니다.

지난 여름 왁자지껄 했던 해수욕장 사랑은
이제 흘려보낼 때가 되었습니다.
해수욕장 사랑을 떼거지 단풍놀이 사랑으로
이어가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온힘 다하여 높은 산에 올라
아름답고 즐거운 세상 건강이 최곤겨
오래 사는 것이 최곤겨 콧김 내품으며 야호야호
행사처럼 찾아오는 그런 사랑 이제 한번 펑크 내봐요.

가을은 슬픈 추억을 가진 여인을 사랑할 때입니다.
사랑을 잃고 지난 봄 여름 몹시 쓸쓸했던 여인을 사랑할 때입니다.
차보다는 소주를 좋아하는 눈이 퀭한 여인을 사랑할 때입니다.
그리하여 이 가을은 오래 외로웠던 연인들만이
들길을 천천히 걸으며
나직이 생의 쓸쓸함을 노래할 때입니다.


시작: 조월태 2008 ,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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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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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님의 댓글

박정호 작성일

소주를 좋아하는 눈이 퀭한 여인은 어딘지 무섭고 멀리하고파 지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