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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월태
댓글 6건 조회 3,684회 작성일 08-08-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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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동서남북 갈림에 항상 놓여있고
동으로 가면 서가 그립고
남으로 가면 북이 서러워져


선택하기도 어려운 길 갈래들
우연이었거나 택하여 간 길이었더라도
길은 동이든 서든 남이든 북이든
그 길에 들어서면 항상 힘든 봉우리 있어
한 봉우리 넘으면 또 더 높은 봉우리로 이어져

높고도 높은 봉우리 오르기 힘들어 하도 힘들어
평지에 이르면
사막이야
무미건조한 .........................................................
하여 기름진 평야 오아시스에 이르면
너무 사람이 많아 아귀다툼이야
마음을 다쳐 숨죽여 우는 날은 많아지고

이쯤에 성공한 괴짜들은 책으로 길을 가리키려들어
남이 안간 길 쉽게 눈에 띠지 않는 험한 길
지도에는 없는 희미한 길 찾아 먼저 떠나라고
그런 길도 이미 유행어처럼 진부해졌어
내가 원조라고 내가 처음이라고
좁은 길에도 언제나 줄선 무리들 까마득히 장사진이야

또 하여 낮게 바다에 이르면
오, 바다에도 봉우리
아주 낮게 낮게
속으로 속으로만 낮아지는 깊은 봉우리 있어
깊고도 깊은 봉우리 이어져있어...


아, 인생

가장 높은 봉우리와 가장 낮은 봉우리 사이가 바로 길이야
우리네 길이야


시작 :조월태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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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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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중님의 댓글

권신중 작성일

'길'하면 언제나 익숙한 프로스트의 '가지않는길' 이 떠오르곤 했는데<br />
문득 조원장님 시와 프로스트의 시가 오버랩되며 나에게 주어진 길은<br />
혹은 내가 가고있는 길은 어떤길인가 또는 내가 택한길은?<br />
하는 생각이 듭니다.<br />
<br />
모... 한여름에는 시원한 숲속오솔길이 최고아닐까요?<br />
으휴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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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님의 댓글

박정호 작성일

의미있는 길이로다,걷기도 힘든데 오르락 내리락 하려니 진이 빠지다 못해 머리칼이빠졌나 보다.아---힘들다.하지만 노래가 있어 그나마 60평생을 즐겁게 걷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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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유님의 댓글

장철유 작성일

멋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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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우리네 인생, <br />
<br />
갑남을녀 평범한 인생들이 살아가는 <br />
<br />
그 곳이 바로 <br />
<br />
우리의 인생이 머무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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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소님의 댓글

이병소 작성일

가다보면 막힌길이 나올때도 있고<br />
막힌길이 나오면 또 돌아가면되고<br />
돌아가다보면 또 탁 트인 길이 나오고<br />
탁 트인 길을 가다보면 또 꼬불꼬불한길이 나오고<br />
꼬불꼬불한 길이나오면 고갯길이나오고<br />
고갯길을 가다보면 내리막길이나오고...<br />
내리막길 다음에는 또 오르막길이나오고<br />
오르막길을 가다보면 낭떠러지가 나오기도하고<br />
그러면 또 돌아가면되고..<br />
<br />
반복되는 길... 또 반복되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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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님의 댓글

구자현 작성일

지금까정 길을 잘못 걸어 오는 바람에 이 모양 이 꼴 아닌 가베.......나머지 길을 한 번 잘 선택 , 걸어 볼랍니다....마치 김민기 '봉우리'에 이은 詩 같은데요 ?  안그렇습니까 ?  월태 성님 ??    내년 정기 연주회 창작곡에 편입 되는거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