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로부터 받은 글 (중창단을 만든 40대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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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창단을 만든 40대 사나이들
그 시절의 법대생들의 중창단도 활동하기가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그들은 대학 시절에 모여서 노래했던 친구들이었다.
졸업을 하고 그들은 오랫동안 술자리에서
'노래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했다.
그러다 마흔도 넘어선 어느날 한 친구가 말했다.
"왜 우리가 다시 노래하면 안 되는거야? 다시 부르자고."
그래서 그들은 다시 노래를 하기로 했다. 그게 4년 전이었다.
지휘자 선생님과 반주자도 모셔왔다.
일주일에 한번 모여서 연습하기가
이십몇년 전 고시공부하기보다 더 힘들었다.
지난 3월 21일 그들은 레먼셔벗 싱어즈
7번째 정기 연주회를 가졌다.
작은 음악당을 빌려 열한명의 마흔후반의 사나이들이
빨간 나비 넥타이를 메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봄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환갑 때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겠노라고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그들은 곧 쉰이 되고 머잖아 환갑도 될 터이다.
그러나 그들은 영원한 합창단 소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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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구자현님의 댓글
구자현 작성일오늘 아침 조선일보에 이들에 관한 기사가 나왔네요...40대 법조인들로 구성된 Lemon Sherbet Singers 13명...김상우(48) 삼성전자 전무의 딸(15) 이 좋아하는 간식 '레몬 셔벗'에서 따 왔단다..'레몬 셔벗처럼 상큼하게 노래하자'라는 뜻이란다..암튼 인생을 관조하는 저들의 의기 투합이 부럽다...여기 못지 않은 열기가 KMC에서도 득시글 불타 오르기를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