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전문위원/단원콘서트 서포트 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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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2008년도 어느덧 하루이틀 남았네요.
한해를 시작하며 찾아온 천당같은 일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집안일로 마음이
황폐해지고 갈팡질방하던 늦봄에서 여름사이... 그리고 안정이 되자 찾아오는
경제 한파..
내 마음에 한 노래가 없었던들 꼿꼿이 버텨 걸어갈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또 그 노래를 중심으로 미우나고우나 일주일에 한번이상 얼굴 부비며 살았던
여러분이 없었던들 뭔 낙으로 지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 와중에 전문위원 콘서트 와 연말 송년회에 즈음하여 기획된 단원콘서트 까지
진행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겪었던 사항들 중에서 공통된것, 신경써야 했던 것들
전문위원 컨서트 위주로 한번 정리해 봅니다.
나중에 비슷한 행사나 음악회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블로그에 적어놓은 내용을
참고자료로 남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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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
- 공연의 컨셉을 그려봅니다. 출연진, 콘서트의 성격, 반주자 등을 섭외
하는데 중심이 되는 기둥을 세우는 작업입니다.
금년도 전문위원 콘서트의 컨셉은 "오페라아리아 및 앙상블" 이었습니다.
컨셉의 확정은 전문위원장님께서 직접 정해주셨습니다.
컨셉이 정해지면서 동시에 전문위원장님의 면밀한 검토하에 음악회를 함께
하실 출연진의 잠정적 결정에 돌입했습니다.
모든 전문위원들께 다 기회를 드리는것이 마땅하지만 그래도 합창단의 전문
위원으로 '직전 정기연주회에 참여한 분들' 이라는 대 전제를 세워놓고 출연진
을 구성했습니다.
출연진을 구성한다는것이 실무자 맘대로 되는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밑그림을 그릴때부터 임원들과 틈날때마다 정기연주회 참여여부는 물
론이고 여러가지 세심한 고려사항을 염두에 두어 한분씩 선정하고 전문위원장
님께서 최종 검토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문위원장님께서 중간중간 어드바이스를 해주시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회장님/총무님/단원관리님 등의 여러 임원들도 필요한 내용에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셨습니다.
이렇게 오랜기간 거듭된 계획끝에 연주회 인원의 안이 완성되면 개개인의
참석여부를 최종 타진하여 봅니다.
철유형의 경우 빽빽한 스케쥴과 건강이 좋지않아 본인의 의사에 의해 최종
출연진에서 빠지게 된것이 진행자나 연주자 자신도 참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 공연장소 수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전문위원콘서트는 지난해 말에 이미
영산대관을 예약해 놓았기때문에 영산아트홀의 규모에 맞는 콘서트를
염두에 두어야 했습니다. 또한 공연장소가 어디냐 에 따라 공연 예산의
규모가 크게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연장소를 정하는것은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입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임원진들이 미리 알아보셔서 정해주셨기때문에
저는 다행히도 큰 신경을 쓰지않고 자유롭게 음악회추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날짜 확정되고 장소 있고 연주자 확정되면 남아있는 문제는 반주자 섭외입니다.
다수의 인원이 하는 콘서트의 경우 곡목수도 많고 (최소한 12곡 이상) 챙겨야
할 사항도 많으니 복수의 반주자가 꼭 필요합니다.
KMC는 그동안 많은 반주자님들과 좋은 인연으로 우리와 친숙한 전임/현 반주
자 들로 피아노 파트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합창단에서 정한 소정의 게런티
에도 흔쾌히 응해주신 반주자 여러분들은 아직도 너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2. 연습
- 이제는 레파토리를 정하고 노래연습해서 무대에 서는 단계입니다.
전문위원 음악회의 경우 1인 1곡아리아연주를 기본으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미리 연주자 섭외과정에서 섭외완료되었을때 두곡의 노래를 선정하여 악보를
제출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래야 취합을 해보고 연주자 간에 겹치는 곡이 발생했을때 조정을 통해 중복된
레파토리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 반주자 별로 연주경험이 있었던 레파토리라든지 최적의 하모니를 이끌어낼
수 있는 조합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레파토리의 연습전 공유가 중요합니다.
(모든연주자들로부터 레파토리를 받은 연후에 반주자들만 따로모여 곡명을 놓고
때에 따라서는 내용에 대한 설명과 의견교환을 해 가며 연주곡을 배분합니다.)
어릴때부터 저도 그랬고 동호회음악회를 진행해 보면서 똑같이 반복되던 실례중
하나가 악보만 있으면 반주자들은 자동적으로 반주가 나온다... 라는 그릇된
인식 이었는데 반주자 들도 곡에대해 미리 연구하고 충분히 익혀와야하는 단계
가 필요하므로 사전에 레파토리와 더불어 악보를 전해드리는것이 상당히 중요
합니다.
더불어 전문위원연주회의 마지막부분에는 출연진전원의 중창이 있었는데
컨셉이 오페라쪽이라 중창도 오페라 합창을 선곡하였습니다.
- 이제는 연습일자를 계획합니다. 연습일자를 계획할때는 연주당일까지의 일정
전반을 놓고 일주일에 1-2차례정도의 합동연습일정을 잡습니다.
대게 이 과정이 연주일자 약 4주전부터 진행이 되는것이 좋습니다.
반주자 3인에 연주인원 10여명, 그리고 마지막 중창까지 진행을 하려면
개개인별로 연락처를 알려주어 알아서 연습하세요... 라고 하는것은 무리이고
합동으로 날짜를 정해 연습을 하게끔 해주며 동시에 합창까지 입을 맞출
수 있도록 진행자가 세심하게 신경을 씁니다.
기실 그렇게 일정을 짜도 개개인별로 스케쥴이 다르기때문에 한꺼번에
모이기는 어렵습니다.
연주전 4주간은 그래서 일하는사람이 각 출연진의 스케쥴을 항시 잘 알고
순간순간 대응해 드려야 합니다.
(연습하는날 저녁식사 식당 준비 등등...)
3. 연주회 준비
- 연주회를 하는 당사자들의 준비가 마무리되어 진행이 되면
동시에 팜플렛 카탈로그 등의 인쇄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때 연주자로부터 받아야 할 정보가
1. 사진 : 가급적 인화된 사진이나 용량이 큰 사진
2. 연주자 프로필
3. 자세한 곡명
(보통 초기에 레파토리선정할때 받은 곡명을 가지고 진행하는 측에서
정확히 조사합니다;작곡자, 곡명, 오페라아리아면 무슨오페라 몇막몇장..등등)
인쇄물을 디자인하고 수정해서 연주최소 2주전에는 인쇄물이 나와야 홍보를
할 수 있으므로 레파토리 확정후 연습시작할 무렵에 위의 기초자료를 확보
해서 기획사에 넘겨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연주회 당일 배포될 팜플렛은 각종 후원 광고,인사말, 곡소개 등 내용이
다채로우므로 연주자들이 연습을 시작할때 기획자는 상기내용을 차근히 준비
합니다.(팜플렛용 자료는 연주최소 2주전에 기획사에 넘겨주도록 합니다.
- 큰 음악회장인 경우 연주기획사와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기획사에서 달라고 하는 자료를 신속하게 주어야 우리도 기획사에 맡긴 일의
결과물을 빨리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기획사와 일을 할때 진행 초기에 예산내역서를 받아 개략의 예산을 짐작해 놓고
일을 하는것이 유용합니다.
예산이 대충 나오면 기업/개인후원추진 및 티켓금액 설정이 용이해 집니다.
- 프로그램, 전단지, 포스터 등 홍보물의 제작과정은 사실 굉장히 까다롭고
번거롭지만 연주회의 길잡이이며 기록물이기때문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하는
어렵고 고된작업입니다. 꼼꼼하면 할 수록 연주회의 이해와 진행에 완벽함을 더
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하여야 합니다.
곡해설의 경우 진행자가 여러경로로 자료를 수집하고 때로는 연주자에게 간간히
인터뷰 하여 간략히 요점을 추려주는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외로 연주곡 해설을 챙겨보는 관객들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 연주회가 끝나면 모일 뒷풀이장소도 주변에 물색해 놓습니다.
의외로 공연장 주변은 뒷풀이가 마땅한 장소가 드물고 드문만큼 가는곳이
대부분 뻔하기 때문에 일찍 선금조금 걸어놓고 참석인원 예측해서
예약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연주회 일주일 전에는 미리 예악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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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님의 댓글
구자현 작성일이렇게 복잡하고 신경쓰이는 과정을 거치고 거쳐 좋은 작품들이 탄생하는구먼...신중씨 , 한 해동안 동분서주 수고 많았어 !! 복 받을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