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실천하는) 후원회원 모집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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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현방
댓글 0건 조회 5,280회 작성일 09-05-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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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주일에 세 번씩이나 연습하느라 많이 힘드시죠?
게다가 후원회원까지도 모집해와야 하니 마음의 부담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KMC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일년에 한 번 이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꿈의 무대인 예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가문의 자랑입니다.

이제 우리의 공연은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KMC의 열광적인 팬들로 가득찬 예당 콘서트홀에서 멋진 공연을 하는 것이 우리의
최선일 것 같습니다. 청중 없는 공연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겠지요?

요즘 신입단원이 많아서 후원회원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 같아
저의 경험을 들려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 번 풀어 놓겠습니다.

먼저, 저는 평소 제가 합창단 활동을 한다는 것과 KMC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공연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알립니다. 특히 무료공연이 있을 때는 꼭 오라고 얘기합니다.
우리의 교회연주를 비롯한 무료공연을 보신 분들은 합창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포스터와 전단지가 나오면, 저희 집, 교회 그리고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등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교회식구들이나 직원들에게 전단지를 돌립니다.
후원회원신청서는 전단지를 나누어주다 보면 오겠다고 하는 분들에게 바로 써달라고 합니다.
대개 한 명이 쓰면 옆의 사람들도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공연에 오셨던 분들은 4월 정도 되면 코리아남성합창단이 정기연주회 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후원회원신청서를 써줍니다.

저는 우리 집사람에게서 매년 특별후원회원 신청서를 10만원과 함께 받고, 그 외에도 후원회원 받아오는 것 중 제가 돈 내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전부 현금을 정확하게 받습니다.

저도 후원회원을 모집하는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후원회원 가입을 하였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못 오는 분들의 티켓과 출석률과 광고, 후원회원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 티켓을 활용하여 공연 보러 오라고 무료로 나눠주기도 합니다. 
일단 우리 공연을 보러 오기만 하면 다음부터는 자발적으로 후원회원이 되어 줍니다.

처음에 합창단에 들어와서 실제로 돈을 받아야 하나 내 돈으로 티켓을 구입해서 티켓을 주아야 하나라는 문제를 놓고 고민할 때 우리 집사람이 좋은 공연 보여주는데 왜 고민하냐면서 문화생활의 전도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한다고 생각하면서 소신껏 돈을 받으라고 해서 저는 계속 돈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사전, 사후 써비스도 필요합니다.
평소에 점심 많이 사고, 애경사 또는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CD가 나오면 후원회원 가입해준 분들에게 반드시 CD를 돌립니다.(후원회원 모집을 많이 하면 합창단으로부터 CD도 많이 받습니다. 부족할 때는 돈을 내서 사서 돌리기도 합니다.)

이상입니다.

만장하신 청중들 앞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하고, 공연하는 KMC와 청중들 모두 함께 기뻐하는 우리의 열 번째 잔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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