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정기연주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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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부터 유병무선생님께서 장고끝에 고르신 알토란같은 선곡에 기획이었기에
처음에 곡을 받아 나눠드리면서 10회에 걸맞게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여러분들이 집중력을 잃지않고 하나가 되어 좋은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연주회이리라 생각해 보며
블로그에 실었던 나름의 후기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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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나 여러 사정상 안타깝게도 보리수는 연주하지 못했지만
연주의 성과는 개인적으로 10회라는 무게감에 눌려 사실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리허설과 연습과정에 느꼈던 우려가 악보를 암보하여 반주와 파트하나하나 꼼꼼히 집어내신 윤종일 교수님의 섬세함으로 커버가되고10년을 이어온 합창단의 연륜이 무대의 집중력으로 표현이되는 연주였다.
유병무선생님께서 기획하신 1부의 슈베르트 특집은 좀더 많은 연습기간이 있었더라면 하던 우려를 기분좋게 뭉그러트렸다. 연습기간이 길다고 완성도가 높아지는건 아닌것 같다.
연주에 얼마나 집중을하고 지휘자와 원곡의 의도에 연주인 개개인이 얼마나 충실한지가관건인 셈이다.
2부의 곡들, 특히 현대곡에서 훌륭한 음악과 더불어 연출이 보여주는 곡의 다른 차원의 해석으로부터 객석의 호응을 좋게 얻어낸 듯하였다.
클래식음악이 갖는 특성이 대중음악과는 차이가 있기때문에 1부에서는 어쩔수 없는 간극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부에서 보여준 객석과의 교감으로인해 10회 정기연주회는 10회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에 걸맞게 풍성한 들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던 음악회였다고 자부한다.
소리의 디테일에관해서는 언제나 들을 말들이 많은합창단이다.
어쨌든 우리는 아마추어가 대부분인 집단으로 한계단 한계단 오름이 중요하지 정상의 고수가 목표는 아닐것이다.
일부에서 지적이된 테너파트의 날카로운 질감은 호불호가 있을터(난 오히려 좋았고 즐겼다) 세컨테너 파트를 선두로한 모든파트에서 나타난 딕션에대한 조급함이 불러온 템포조정의 어려움은 두고두고 합창단의 숙제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간 베스트 3을 꼽으라면
1. 세레나데 리허설 : ㅋㅋ 내가 리.허.설. 솔로를 했다^^
2. 미사 : 1,2회에 이어 10회까지 3차례의 미사는 언제나 대곡에 대한 도전과
성취감은 물론 미학적 신앙적 성찰마저 불러일으키는 고귀함이 있다.
솔로이스트들이 다 모여 연습하는걸 못보는게 언제나 불만이었는데
역시!!! 난 우리합창단 프로들을 사랑한다!!!
3. 보리밭 (앙콜) : 연주회 말미에 아버지자리를 일부러 남겨두시고 홀로 공연을
보고계신 어머니모습이 눈에 들어오고는 목이메어 노래를 거의
못했다.
보리밭을 부를때는 객석에 커다랗게 아버지의 얼굴이 웃고계신
모습이 보이는듯 하여 갑자기 어릴때 함께부르던 노래가 떠오르
며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옆에분들이 음악과 분위기에 심취하셔서 몰라보신것이 다행이다.
얼마나 더 눈물을 달고 살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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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세레나데.. 리허설 인상적이었어요... Songs of Sanctuary에 이어 또 하나의, 형만의 역사를 만들어낸듯....
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슈베르트 특집 및 미사곡 부를 때 정통 합창음악을 연주한다는 자긍심과 스스로의 진정한 희열을 느꼈음<br />
2부곡에서는 객석의 호응으로 교감이 오면서 희열을 느꼈음<br />
따라서 다 좋았음<br />
퍼스트 테너 내가 집중해서인지 황홀경에서 노래해서인지 전체에 대한 앙상불 객석처럼 감상할 순 없었으나 이번 연주회 그리 튀어나는 것 같지 않았고 <br />
섬세하게 적절히 잘 한 것으로 예년 못지 않게 잘 한 것으로 판단됨<br />
귄신중 아우님의 평에 대해 대부분 공감함 역시 권신중은 진정한 음악인!<br />
아우님 부디 힘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