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담만유 16. 순대국 데이,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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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수구
댓글 3건 조회 3,020회 작성일 10-01-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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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데이, 끄응!


 


 토요일이었다.


 비가 오고 있었다. 가을비, 낙엽은 비를 따라 촐촐이 떨어지고 정갈하게 젖은 담장이 그 날 따라 조촐하게 보였다. 창 밖에는 물이 저리 많고 제법 차가운 바람까지 불고 있었건만 내 목은 갈하고 몸은 미열이 있었다. 그 전날 작취가 과했던 까닭이다.


 느즈막히 눈을 뜨니 아홉 시 반. 평소 한강을 건너 있는 직장엘 동두천서 다니는 관계로 매일 새벽에 일어나던 나로서는 꽤 관대한 토요일 아침나절의 게으름이다.


 "고조, 아이 새끼레 술 체먹고 왔구만!"


 우리 아버님의 질풍노도 같은 목소리가 문고리를 찢어발기듯 들려왔다.


 "하하, 가자우. 해장은 해야 하디 안카서?"


 "넵."


 오랜만에 아버님과 함께하는 아침식사인데 어찌 이불 속에서 삭신을 구기고 있을손가?


 "당신도 가자우."


 "됐슈."


 푸파, 갓 세수 같은 샤워를 하고 나온 변변치 못한 막내 아들, 금요일 밤을 술로 지새우고 들어오는 등 파계를 일 삼는 불신앙의 덜 떨어진 총각 집사를 우리 권사님은 마뜩찮은 눈으로 째려 보신다.


 "어디서 또 술을 처먹고 들어왔길래 눈이 벌거니?"


 "히히, 의자 위에서도 먹고 온돌 위서도 먹고..."


 "저 놈의 주둥아리는 술 처먹고도 지지재재 잘도 움직이네."


 "이거라도 움직여야 술 값 벌죠. 히히.."


 우리 김경자 권사님은 속이 터져 가슴 한 번 치시고 이내 흐물흐물거리는 막내 아들에게 피식 웃음 나오시기 일쑤다.


 얘기가 더 길어지기 전에 잽싸게 의관을 정제하고 괴나리 봇짐을 싸고 나오는 것이 상책이다. 오늘은 토요일. 오케스트라 연습이 있으니 지휘봉과 악보, 지갑, 열쇠 꾸러미, 책 한 권, 술 마신 다음이니 구강청정제랑 향수, 필기 도구... 아차, 오늘은 옛날 잠시 정분이 났던 여인과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으니 이 노구를 좀은 젊게 보이도록 코디에 신경을 쓰렷다. 날씨가 쌀쌀해졌으니 감색 블레이저에 자주색 실크 스카프를 받쳐 주고 회색 바지에 흰 색 면 셔츠에 브라운 슈즈 가방도 브라운 어쩌구 하면서 그 날의 코디를 구상하지만 이내 여지 없이 터져 나오는 아버님의 일갈.


 "날레 나오라우!"


 끄응, 코디고 뭐고 대충 비슷하게 챙겨 입고 나섰다.


 "어디로 모실까요, 회장님?"


 "순대국 먹으러 가자우."


 아버지를 모시고 자주 가는 시장 순대국집이 문을 열기에는 이른 시간이고 오복 순대국 집으로 향한다.


 이 집은 큰 시장에 있는데, 꽤 오랜 동안 순대국으로 성가를 높였던 곳이다. 일반 시장서 파는 순대와는 다르게 속도 직접 단단하게 쟁여 넣고 기타 부속이 많이 들어간다. 일반 프랜차이즈 순대국 집과는 달리 순대가 절정의 요리 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집이다. 요즘 다른 프랜차이즈 순대국 집이 우후죽순 전쟁 후 과부 고아 생기듯이 생기는 바람에 예전의 성세만 못하지만 그래도 정성스레 고아 만든 순대국물은 여전히 국립박물관 급 예술이다.


 "자아자, 한 잔 해야디."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알고 주당 속은 역시 왕년의 주당이 깊숙하니 헤아린다고 천하 주객 나의 아버님이 부어 주시는 소주에 반갑기도 하고 황공하기도 하여 손은 떨지만 입은 웃으며 잔을 받는다. 혹시 이 손 떨리는 거 황공한 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 떨고 있는 건가? 아니, 아니면 알콜 중독인가? 별의별 생각을 하며 아무튼 즐거운 마음으로 순대국과 소주를 중매시킨다. 우리 아버님은 여전히 예의 그 자작 주법으로 돌입하신다.


 "아버지, 아침인데 조금만 드세요, 크아~."


 "난 까딱 마이신이다, 캬아~."


 술도 한 잔 하고 순대국도 거하게 먹고 두 부자는 자연스레 인근에 있는 대중 목욕탕으로 들어간다. 아들 둔 아버지는 알 것이다. 아들과 대중탕에 같이 가는 뿌듯함. 한국 아버지의 로망이다. 오가는 이태리 타월 속에 싹 트는 효심이라...


 아버지는 화끈하신 피양 싸나이, 물도 미지근한 것은 못 참으신다. 밸브를 한껏 돌려 뜨거운 물을 뽑으시고 그 속에서 몸을 데우신다. 아니, 데치신다. 이런 화끈한 아버지를 소시적부터 따라 다니느라 나도 뜨거운 물에는 여러 번 익은 지라 겁도 없이 따라 들어가 살을 삶는다. 이런 화끈한 부자, 요즘같이 고상한 세상에 별로 보기 힘들다. 아까는 푹 삶은 순대국을 먹은 부자가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이신二身을 삶고 있다. 푹푹.


 흐뭇했다.


 역시 순대국은 서민의 음식이야.


 순대국은 돼지 소창과 순대, 머릿고기, 귀, 혓바닥, 염통 등 돼지의 여러 부속을 삶아 국물을 낸다. 소창은 꽤 신경 써서 속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그 과정이 매우 번거롭다. 머릿고기는 항정살이 들어 있는 부분과 일반 머릿고기로 나뉜다. 항정살은 구이로도 으뜸이지만 가끔 순대국에 채 발굴하면서 떼어내지 못한 채 섞여 나오면 그 쫄깃한 씹는 감촉이 그만이다. 귀는 오도독 오도독 씹는 재미가 또한 색다르고 염통은 쫄깃한 질감이 그만이다. 여기 순대가 자박자박 들어간다. 순대는 돼지 창자에 찹쌀과 야채, 당면 등을 다져 넣는다. 일반 순대로 알고 있는 것들은 당면의 비율이 너무 과하다. 하긴 제대로 순대를 만들자면 제작비가 좋이 들 것이다. 이 순대는 만들면서 돼지 피가 살짝 더해진다. 그러면 단백질과 탄수화물에 철분과 다른 성분도 보태져 완전식품이 되는 것이다.


 이 순대국을 만들려면 그 재료를 다듬는 정성도 정성이지만 재료 자체가 강한 냄새를 내는 것들이라 이것들을 제대로 몰아서 구수한 국물을 내자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또 재료 자체가 주는 강한 이미지와 냄새 때문에 이를 즐기지 못하는 여성 동지들도 꽤 된다. 하긴 나도 중학교 1학년 때 까지 순대를 먹지 못했으니까.


 어릴 때 잠시 서울로 유학을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잠실 아파트는 단지마다 상가가 있었는데 이 상가들의 입구에는 예외 없이 순대, 떡볶이, 만두 등을 파는 집들이 있었다. 난 여기서 파는 번철에 지진 고기만두가 맛 있어서 자주 먹으러 갔는데, 옆의 찜통위에 놓인 순대를 처음 봤다. 그게 순대라는 걸 처음 알았다. 그런데 그 냄새가 역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것이 돼지의 창자로 만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순대 냄새가 싫어서 비 오는 날 만두를 사가면서 숨을 안 쉰 적도 있었다.


 그러던 내가 중1때 동두천으로 다시 와서 사귄 같은 반 친구네 집엘 갔었다. 그 친구네는 중앙시장 먹자 골목에서 순대를 비롯한 분식을 파는 집이었다. 마당에서 친구 아버님이 돼지 창자를 손질하고 계셨다. 우물가로 돼지 피가 낭자했지만 친구도 나도 어떤 내색을 않고 방으로 가서 놀았다. 한참 있다가 친구가 뭘 접시에 담아 왔는데, 그게 순대였다. 아뿔싸.


 하지만 거기서 순대를 안 먹으면 큰 무례일 것 같아 소금에 푹 찍어 먹었다. 그랬더니 어렵쇼? 순대라는 것이 냄새가 지독하기만한 물건이 아니라 고소한 구석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 때부터 난 순대를 먹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삶은 돼지 간과 허파는 잘 먹지 못한다. 진정한 미식가가 되기엔 아직 먼 셈이다.


 아무튼 순대국을 못 먹는 여성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날 만나기로 약속한 여인네도 마찬가지로 순대국을 좀 징그러운 식품으로 치부하고 있던 여인네였다. 예전에 좋아라 같이 다닐 때 띠 동갑인 그녀는 나랑 같이 다니면 항상 맛있는 집에 가게 된다고 좋아했다. 그래 한 번은 내가 잘 가는 중앙시장 내에 역전집이라 이름한 집에 데려갔다. 이 중앙시장 내 먹자골목은 각 집들이 고유한 음식 솜씨를 자리마다 빛내고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 나는 역전집의 깊고 구수한 국물 맛에 반해 단골로 다닌다. 부속을 많이 넣어 주는데, 특히 염통을 많이 넣어 씹는 맛이 좋고 거기 들깨 가루와 깻잎, 마늘이 맵싸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으로 깊은 국물과 함께 공격하는 그 기세는 정말 감당하기 힘든 맛의 표독함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순대국을 내는 집이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도 여기 순대국이 맛있다고 했는데도 그녀는 모른 척 새는 척 다른 메뉴를 시켰다. 그녀는 순대국에 접구도 못하는 그야말로 청순가련 세련찬란한 모던 걸이었던 것이다.


 하여간 그 후로 그녀는 내장탕, 순대국, 꼬리곰탕, 소머리곰탕, 우족탕 집 등에 갈 때마다 타박이 자심했다. 파스타, 초밥, 스테이크, 커틀릿은 좋아하면서. 피를 머금은 스테이크를 칼로 찢어 삼지창으로 먹는 거나 돼지 부속으로 끓인 탕국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뭐, 음식 때문에 소원해졌던 건 아니지만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그녀의 까다로운 식성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목욕을 하고 아버님과 헤어져 오케스트라 연습실로 갔다.


 회사일로 악보를 본 지도 꽤 됐고 오늘 연습할 곡들을 훑어보아야 했다. 한창 악보를 외우고 중요한 곳을 표시하고 있노라니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 저 동두천에 왔는데, 형이랑 점심 같이 할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국민학교 일 년 후배로 연극 연출도 하고 대학 강의도 하는 친구가 전화를 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터미날로 뛰어 나갔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어깨를 토닥이노라니 이 친구가 개런티를 받았다고 오늘은 제가 점심을 산단다. 그래 굳이 말릴 맘도 없고 해서 따라 나섰다. 이 친구 휘적휘적 걸어가더니 이른 곳은 어수동 사거리 지금 동두천 중앙역 부근에 있는 생연식당이다.


 이 집은 동두천에서 꽤 유서 깊고 맛도 있어 내가 좋아하는 집이다.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생선찌게나 만두국도 잘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순대국이 일품이다. 오래된 집은 역시 나름의 맛이 있는 법. 이 집의 한식류, 그 중 탕국류에서 나오는 세월의 진미, 그냥 넘기기는 아까운 집이다. 평소 내 맛집 리스트에 올려 놓고 다니던 집이다. 여기까지 좋았다. 그런데 이 친구 들어서자 마자 호기 높게 외친다.


" 순대국 둘 하고 소주 한 병이요오~~~"


 하악.


" 이 사람아 나 아까 아침에 순대국하고 소주 먹었어.잔뜩, 배 불리, 얼큰히..."


 이 친구 홱 돌아서서 내게 말한다. 악역 전문 연극인이라 쏘아보는 눈매가 날카롭고 흉험하다. 허걱,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맥베드가 실제 있다면 아마 저 인종 꼭 탁했을 거야.


"형, 내가 돈이 없을 때 형이 사준 순대국이 너무 고마와서 언젠가 형한테 순대국 좀 사려고 했어. 이 연극쟁이가 수중에 돈 있는 날이 얼마나 있겠어?"


"끄응."


 아침과 똑같이 순대국에 소주다.


 아아, 지금이 내일 아침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맛있긴 하지만 이 맛있는 생연식당 순대국을 아침에 순대국을 먹은 상태에서 또 소주와 함께 먹다니...


 아무튼 이 맥베드 장군과 반주 겸 소주를 두 병 나누어 먹었다. 맥베드 장군이 주는 술을 받지 않으면 훗날을 도모하기 힘들 것 같아서 받아 먹었는데, 술이 술이고 내가 나인지라 또 고스란히 잘 먹게 되더라. 그러면서 연극 얘기도 하고 몇 달 안 보는 사이에 있었던 얘기를 상호 보고하기도 하고 하여간 그렇게 먹고 맥베드와 헤어지고 얼굴이 벌개져서는 연습실로 돌아왔다.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껌 씹고 구강청정제로 입 안을 도배하고...  음정에는 어둡고 박자에는 몰지각한 우리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나의 전작은 어찌 그리 예민하게 알아채는지.


 "쌤, 술 드셨어요?"


 "에이, 음주 지휘하셈?"


 "아니야, 임마. 아는 사람들 만나서리 딱 두잔 마셨어."


 평소 술 먹은 티가 여간해선 나지 않는 권장할 만한 체질인지라 대충 넘어갔다.


 연습이 끝나고 가을비가 멎은 후 불어 오는 시원한 저녁나절 바람을 쐬니 술기가 없어졌지만 순대국에 술에 연해 두 끼를 채운 지라 더부룩한 기는 가시지 않았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순대국이라지만 두 끼 연속, 그것도 소주랑 같이 먹는 건 정말 무지스러운 처사다. 그 놈은 하필이면 오늘 돈이 생겼담. 끄응."


 연습하면서 말을 많이 한 관계로, 그리고 각종 조치들을 남발한 관계로 그녀와의 약속시간인 일몰 즈음해서는 술냄새가 가셨다. 다행이로고.


 그녀가 문자로 전철을 타고 어디쯤 온다고 알려왔길래 나는 시간에 맞춰 동두천 중앙역으로 갔다. 가면서 의연히 서 있는 생연식당 건물을 바라보았다. 다음엔 공복에 와서 먹어줄 테야.


 그녀가 우산과 백을 들고 성큼 긴 다리로 역을 나선다. 붉은 자켓이 잘 어울렸다. 언제 봐도 그녀는 세련미의 첨단을 걷는다. 순대국과 가장 멀리 있는 여인, 오늘 저녁에 더 잘 어울리는군. 나는 두 끼나 연속된 순대국과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저 여인이 내게 하던 음식타박을 생각하곤 오늘 하루를 되짚으며 속으로 웃었다.


 어느 새 다시 가을 저녁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예전 하던 가락 대로 우리는 우산 하나만 받쳐 들고 어깨를 포개고 걸었다. 향수 냄새가 났다. 그녀가 썼던. 그녀도 그 생각을 했나 보다.


 " 오빠, 아직도 같은 향수 쓰시네요오."


 " 응, 너도 전에 쓰던 향수 쓰는구나."


 카아, 분위기는 바야흐로 무르익고 저녁 어스름에 이런저런 조명들이 서릿발 같이 상점들의 쇼윈도우에 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느새 터미날을 지나 농협건물을 지났다. 이 여인과 무얼 먹을까? 흐흐, 그 시장 순대국집엘 다시 데려가? 그럼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마 이젠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어, 흐흐. 나는 중앙시장 먹자골목 입구에 이르러 옛 일을 생각하며 속으로 또 웃었다. 순대국을 못 먹는 여인. 이 때였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를 웃으며 응시했다.


 "저어, 오늘 제가 메뉴 정해도 돼요?"


 그 환한 눈에 빨려 들어갈 것 같고 그녀의 향수에 아찔해지고 웃음에 녹아 버려 관절과 신경조직이 해이해진 당시 서른 여덟 노총각 나는 쓰러질 것 같은 현기를 느끼며 대꾸했다.


 "당연하지. 어디 좋은 데 있어?"


 "저 옛날에 오빠한테 촌스럽게 순대국 좋아한다고 타박했는데, 여태 미안했거든요. 순대국 먹으러 가요. 소주랑. 오빠, 전에 나랑 같이 순대국에 소주 먹고 싶다고 했죠? 저 이제 순대국 잘 먹어요."


 난 정말 더 아찔해져 쓰러져 눕고 싶었다. 아침부터 계속 먹었던 순대국과 소주가  갓 치밀어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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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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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건님의 댓글

박병건 작성일

너무 잼나게 읽었습니다~ㅋㅋㅋ<br />
앞으로 올려주실 글도 기대만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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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ㅋㅋㅋㅋㅋ<br />
수구형, 이거.. 영상으로 막 보이는 거 같아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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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옳커니, 순대국 먹을 줄 알면 머지 않아 삭힌 홍어찜 홍어애탕도 막걸리와 더불어 먹을 수 있을겨...<br />
 남자들 먹는 음식 뭐든지 안가리고 먹는 여성이 잔병치례도  안하고 비교적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