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마에의 다마 이야기 #3 - 왕십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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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수
댓글 0건 조회 5,545회 작성일 11-04-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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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십분

나네! 난다! 나누나!

나는 쿳션 나려며는 한 삼십분 먼저 났으면 좋지!

갸꾸에 기리까시 없다고 하고, 나미에 하꼬마오시 있다고 했지!


인제 나면 칠천원 깽값이 크다!


웬걸 삑사리야! 올려거든 쿳션에 들어가서 오기나 하지!


돗대에 히로나서 쌍대가 된다!


겐세이 삼세번 속썩여도 초나미 벗겨서 돗대 됬다네!


나려거든 한 삼십분 먼저 났으면 좋지!


돗대도 겐세이에 걸려서 운다! 


<원작시>     왕십리                   김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온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작품 해설 : 일찌감치 쿳션에 돌입한 상대가 삼십분 이상 시간 겐세이 하는 동안에 어렵게 어렵게 돗대까지


       쫓아가니까 얄밉게 나버리는 야속한 상대방을 원망하는 심정이 구구절절히 담겨 있다.


쿳션 : 쓰리쿳션의 줄임말, 수구가 쿳션을 3회 이상 거친 후 적구 2개를 맞추어야 득점이 인정됨


           4구 경기의 마지막 마무리 과정인데 하수들에게는 이 쿳션이 승부의 걸림돌이 되기도 함 


          일단 쿳션에 돌입하면 빠킹의 공포에서 해방됨. 3구 경기는 이 쓰리쿳션만 치는 경기임


돗대 : 자기 점수를 다 치고 마지막 1개만 남은 상황, 쌍대는 마지막 2개


갸꾸 : 공의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의 시네루(회전)  *제 시네루 : 같은 방향의 시네루


나미 : 제1적구를 얇게 맞추는 기술         기리까시 : 빗겨치기         하꼬마오시 : 제각돌리기


삑사리 : 큐 미스, 미스 샷, 큐가 수구를 제대로 가격하지 못하고 미끌어지는 것. 삑사리의 원인으로...


          1. 무리한 시네루를 주려다가  2. 헤드엎하여 수구의 가격 포인트를 놓친 경우  3. 부실한 초크칠


깽값 : 승부에서 진 사람이 지불해야 되는 게임비, 10분 당 얼마 (약 천원에서 이천원 사이)로 계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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