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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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비
어물쩡 응큼스레 여름은 벌써 곁에서 치대는데
봄에 대한 그리움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다.
좀 너무할성 싶은 계절의 변덕은
올해도 어김없이 그렇게 성질급하게 찾아왔다.
다만
...
좀 짜증스럽게도
준비하고 맞이하여 잘 지내다 돌려보낼 여유를
점점 주지않는다.
아니 점점 그런 여유가 없어지는건가.
그래도 오늘은 내가 왔노라며
짧게 깎은 머리뒤로 타고 내린 땀을 식히려
열어젖힌 창문사이로
조용히 사뿐히 비를 내려 알린다.
여름이란 놈이 요즘 그렇다.
능글맞기가 구렁이 한뭉탱이
담을 단체로 넘어간다.
올해는 좀 왔다고 알리는 척이라도 하니
그래
잘 지내보자 이눔아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게..
이렇게 초여름을 알리는
비가 내린다.
아직도 그리운 봄은 이젠 어쩔수
없겠지만...
多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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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주회를 위한 연습의 열기가 마치 다가선 여름마냥 뜨거운데
잠시 참여하지 못하고 옆줄에 서있다가 목요일에 다시 뵙겠네요.
창문밖으로 추적이는 초여름비소리에 순간 센치해져 글 한수 올립니다.
보고싶은 KMC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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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남승기님의 댓글
남승기 작성일멋진 시한수..근데 언제 비가왔을까????^^
강홍구님의 댓글
강홍구 작성일
으아.........!<br />
선별되 단어가 정말 대단하네! 내년엘랑 신중 작가의 노랫말로 가곡 하나 어떨지<br />
물론 노래도 부르고..... ^^ 그러면 싱어송 라이터 가 되나?<br />
오랜만에 여름에 관한 시 한편 잘 감상 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