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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에서의 첫 데뷔 무대는
KMC에서 첫 연습을 시작한지 정확이 1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100일잔치치고는 너무 멋진 잔치였던 셈이죠

언제나 객석이 내자리였는데
무대위에서 그 객석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들 나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었겠죠..ㅎㅎ..?

공연을 보러 가면 무대뒤 대기실이 어떻게 생겼을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무대뒤가 그렇게 넓은 줄 몰랐습니다.
화장실에 샤워장까지...

처음 긴장을 했었는지 다리에 너무 힘을 주고 서 있었나 봅니다
(다들 나만 보고 있을거라는 착각을 했나보죠...ㅋ)

1stage와 2stage가 끝나고 퇴장할때는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아파서
보면대를 들고 계단을 내려오기가 무척 힘들어 어기적어기적 걸어 내려왔습니다
무대를 거듭하면서 몸도 풀리고 다리도 덜 아프더군요(그 착각이 깨진거죠..ㅋ)

마지막곡 You raise me up을 부르면서
회사일 집안일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많았었는데 나 몰라라하며(?) 연습실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을 싫은 내색없이 격려해주었던 아내 생각에
그리고 아빠의 자랑스런 모습을 객석에서 보고 있을 우리 아이들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야말로 엔돌핀의 무한방출이었죠

공연이 끝나고
첫 데뷔를 축하해주는 여러 단원들의 격려는 그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내가 이제는 진정한 KMC맨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푸근해졌답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가장 수고가 많았던 임원분들과
또 연주회준비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고생하신 여러 단원들께 깊은 말씀을 드립니다
합창단을 꾸려나가는 일이 보통일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꼇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디.


KMC와 함께한 2011년 7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
그대와 함께라서 무척 행복했답니다
이 행복 그대로 쭈~우~욱~

KMC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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