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2회 연주회 곡목 해설(추가. Love is blue, 산에 오르세,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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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MC(악보)
댓글 2건 조회 4,984회 작성일 11-07-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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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구 평론가의 역량에는 한참 떨어지지만 이쁘게 봐주세용~
매미에 대해서는 우리 조월태 원장님과 신동수 선생님의 감정이 필요합니다~
ㅠㅠ

10. Love is blue ---------- André Popp.


앙드레 포프의 ‘Love is blue'는 Eurovision Song contest에서 4위에 그치고만 룩셈부르크출신 가수 Vicky Leandros가 부른 ’L'amour est bleu'를 폴모리아가 편곡하여 1968년 세상에 다시 알려진 후 1968년도 빌보드차트에서 무려 5주간 1위를 기록한 곡이다. 자칫 세상에 알려지지 못할 뻔했던 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유행시킨 폴모리아는 1925년 프랑스의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이유에서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전보배달부였던 그의 부친은 음악에 대한 큰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었으며 폴모리아가 9세 되던해 피아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교육을 시켰다. 그가 10세 되던해 가족이 모두 파리로 이주하여 파리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이후 우체국에서 일을 하며 밴드를 조직하여 연주를 시작하다가 재즈클럽과 계약하고 연주하게 되며 차츰 실력을 인정받아 유럽의 여러 도시로 공연하게 되었다. 그러다 1965년 자신의 이름을 딴 ‘폴모리아 악단’은 본격적으로 무대를 넓히게 되어 초기에 영화음악을 주로 연주하였으며 유명 샹송가수들의 편곡 및 연주를 담당하여 명성을 날리다 1968년 '앙드레 포프‘의 ’Love is Blue'를 편곡하여 연주한 것이 전 세계적인 힛트를 기록하게 되어 프랑스의 경음악단에서 세계적인 악단으로의 위치에 이르게 된다. 폴모리아와 그의 ‘폴모리아 악단’은 ‘Easy listening' 또는 ’무드음악‘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또 세계를 다니며 각국의 전통적인 음악요소를 자신만의 편안함으로 소화해 내어 세계에 알려주는 음악의 전도사와 같은 역할을 하였으며 우리음악 ’아리랑‘ ’돌아와요 부산항에‘등도 그들만의 사운드로 다시 해석되어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폴모리아와 그 악단의 열정을 세상에 알려지게된 반석과 같은 ’love is blue'는 사랑을 떠나보낸 사람의 심정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반주에서 들리는 다양하고 화려한 전개는 화자의 우울하고 복잡한 심경을 대변해 주고 있다. 금번 공연에서는 폴모리아의 경쾌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악감성을 남성합창과 바리톤 솔로의 무게감있는 감성으로 풀어본다.


 


11. 산에 오르세 Climb every mountain ----------- 역사 유병무 / Richard Rod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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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은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dgers)와 작가 오스카 해머스타인(Oscar Hammerstein II)의 대표적인 뮤지컬 중 하나로, 1959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고, 이후 1965년에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감독에 의해 스크린으로 옮겨진 작품이다.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지만 음악으로 풀어가는 뮤지컬적인 스토리라인의 특징을 유려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잘 살려냈을 뿐 아니라 쥴리 앤드류스(Julie Andrews)를 비롯한 배우들의 가창력, 영상으로 담겨진 잘츠부르크의 아름다운 풍경 등이 최상의 조합을 이루며 뮤지컬 원작의 음악적 가치와 극적인 요소를 극대화 시켰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리아는 트랩대령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여러 사정으로 수녀원으로 돌아오게 되고, 크게 낙심한 마리아를 보고 원장수녀가 불러준 노래가 바로 ‘Climb every mountain(산에 오르세)’이다. 꿈을 이룰때까지 높고 낮은 산에 올라가 보자. 결국 모든 난관을 이기고 꿈을 이룰수 있다. 라며 꿈의 실현에 대한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을 이야기 하는 이 노래를 듣고 결국 마리아는 트랩대령에게 돌아가 결혼하게 된다.


6. 매미 조월태 시 / 신동수 작곡


여름이라는 계절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는 젊음, 열정과 같은 역동적인 이미지이다. 물론 무더위와 장마같은 자연적인 난관이 있지만 이는 이어져 나오는 태양의 강렬한 에너지로 우리에게 삶의 활기를 되찾게 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감성적으로는 서정적이기 보다는 정렬적인 기운이 넘치는 시기이다. 그런데 이런 열정의 여름풍경 중에는 간혹 우리에게 아련한 추억과 한가롭고 여유로운 고향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소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멎은 듯 정지된 나무가 서있는 마을의 풍경속에 들리는 매미의 울음소리이다. 우리는 이 노래와 시를 통해 열정으로 가득한 여름의 소재중 역설적으로 추억을 불러들이는 매미의 일생을 더듬어 보고 그것이 우리네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시와 노래는 이미 한여름이 비껴가기 시작하는 9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생의 절정기를 지나 처연히 이별을 준비하고 돌아보는 매미의 과정을 통해 우리네 삶을 대입하여 절절히 표현하게 되는데, 덤덤하고 편안하게 진행되는 첫 부분과 다시금 반복되는 멜로디는 테너2 파트의 유니즌과 다른 파트의 화음을 통해 더욱 감성적으로 고조되고 “천만번의 울음과 천만번의 노래로 천만번의 열망을 다 쏟아” 놓는 부분에서 결국 품어왔던 서러움을 분출하여 분주하고 돌아볼 틈 없이 고단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아쉬운 삶에 대한 애착과 동경을 절절히 그리고 있다. 코리아남성합창단의 단원이자 시인인 조월태님의 시에 코리아남성합창단의 전문위원인 작곡가 신동수님이 곡을 붙인 창작곡으로 시인의 소박하면서도 감수성이 짙은 시어가 작곡가의 친근하지만 깊이있는 멜로디와 잘 어우러진 창작가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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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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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훌륭합니다.<br />
많이 고민해서 해설한 흔적이 보이는군요<br />
<br />
축하합니다.<br />
권신중을 우리 합창단 제2의 곡목해설가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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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찬님의 댓글

노승찬 작성일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