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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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잠깐 외도(!?)를 한 적이 있거든요...
"직장인 아카펠라" 그룹이었는데,
그게 연습 날이 항상 목요일이었습니다. -_-;;
거긴 운영을 어떻게 하냐면요,
1. 악보가 5성부, 6성부짜리이고,
2. 한 명이 한 성부씩을 맡아서
3. 전체를 3~4개 조 정도로 나눕니다.(대략 모이는 인원이 15~20명 되거든요)
4. 일정시간 전체 연습 후(파트연습 거의 없습니다.초견, 시창 필수!)
5. 끝나기 30분 전쯤에 조별로 나와서 그 날 연습한 곡을 연주, 녹음합니다.
6. 연습 다음 날 쯤 되면 녹음된 파일이 다음까페에 올라옵니다.
7. 자기 목소리를 듣고 죽을듯이 괴로워하는 사람과 자기도취 빠져드는 사람등 여러 부류의 사람을 다음 연습 때 또 볼 수 있습니다.(괴로워하면서도 연습에 꾸역꾸역 나옵니다.. ㅋ)
** 끊임없이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여 그날 연습 모임의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무지하게 애씁니다. 그들이 의도하고 촬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동영상은 노래 할 때의 입모양이나 표정, 제스쳐등을 교정하는데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저렇게 운영을 하나 생각해봤더니,
1. 인터넷 까페에서 사람을 모아서 하다보니 인구의 유동이 심하기때문에,
2. 그날의 결과물을 바로바로 구성원들에게 배포하여, 만족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만족감이 그 다음 연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도 저희 교회에서 먼저 시도를 해보았고,
녹음의 퀄리티나, 사람들의 반응도 꽤 좋았기 때문에
합창단에서도 한 번 시도해본겁니다.
일년에 한 번 예술의 전당표 음반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중간결과물들(비매품!)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핸드폰이나 MP3에 넣어서 "나 이런거 해!"하고 자랑도 할 수 있고요,
내가 오늘 무슨 일을 했는가에 대한 확인,
어떻게 했나에 대한 피드백도 됩니다.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요...
결론.
우리 합창단도 녹음기 하나 장만하는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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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승찬님의 댓글
노승찬 작성일저도 개인적으로 찬성에 한표!! 아울러 미디어관련 담당으로 신승호단원추천!! ㅎㅎ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저 그러면 앞으로 노래 안하고 녹음만 할겁니다.. ㅋ<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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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미디어 담당이면 동영상 포함이잖아요... -_-;; 저 동영상 몰라요~ㅋ
노승찬님의 댓글
노승찬 작성일원격으로 조작되는 건 없을까? 노래하면서.. 은밀히 버튼을 꾸~욱 눌러 가면서 ㅎㅎ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글쎄요.. 제가 알아본 모델로는, 원격 조작 기능이 없었어요... -_-;;<br />
"무대에서의 은밀한 터치"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_-;;<br />
그거 지원되는거면, 연주회 녹음하는거 정말 좋을텐데요...
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요즘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단원 중에 파트연습이 없어서 힘들다는 단원들이 좀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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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0년 7월에 입단했는데, 당시 유병무 지휘자님께서 연습시간도 부족한데 파트연습할 시간 없으니 초견 안 되는 단원은 집에서 연습 해와야 한다고 하시곤 하셨습니다.<br />
<br />
실제로 새로운 악보 나눠주고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 시작하면 바로 4부로 쫘~악 노래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얼마나 기가 죽었는지 모릅니다. <br />
<br />
이제 짬밥도 좀 먹었고 1st tenor이다 보니 조금은 초견에 악보를 보기가 쉬워지긴 했습니다만 음악적인 재능이 부족하여 저는 아직도 초견에 정확한 음을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br />
<br />
효과적인 연습시간 활용과 단원들의 희망사항 해결을 위해 조월태 단장님하고 협의를 했습니다.<br />
매 연습 때마다 7시 30분부터 파트연습을 하는 것을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br />
이기성 전문위원이 단원들이 모이기만 하면 지도한다고 했습니다.<br />
이번 목요일인 11/3부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br />
<br />
이를 계기로 예전의 아마추어지만 프로를 지향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합창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아... 제가 쓴 글을 다시 보니, 연습시간 녹음 위주로 내용이 되어있었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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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의도한 것은...<br />
"/정기연주회 이외의 연주/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게 어떨까요"<br />
라는 취지였습니다.<br />
<br />
사실... 매년 적지 않은 수의 연주회를 하는데,<br />
팸플릿 이외의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게, 저로서는 좀 서운하거든요... ^^;<br />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면 사진이 남는 것처럼,<br />
합창단 활동 하고나서 자기 목소리가 들어간 음원을 갖고싶다는 생각은<br />
누구나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물론... 예당표 음반이 있긴 합니다만... 일년에 딱 한 번이라..... -_-;;)<br />
정기연주회처럼 고품질의 녹음이 아니어도, 내목소리 들어간 음원 자주 받아보면 기분 좋잖아요.. ^^;;
강홍구님의 댓글
강홍구 작성일
우리합창단에는 모니터 요원이 없는점은 시급히 보강 되어야할 부분이고 손질 되지않은 녹음화일은 필수 라 생각 되고요 사후 품평회는 공식적 임원회의에 신설 했으면 합니다.<br />
<br />
이제 청중들은 우리 합창단을 아마추어라고 생각 하지 않으며 제 주변분들은 쓴소리를 서슴치않는다는것이 곧 우리를 프로합창단으로 본다것 아닐까요?<br />
따라서 저는 신승호 단원의 아이디어에 적극 찬성 합니다<br />
<br />
녹음을통해서 자기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스스로 성찰하고 노력 하는 기회가되어<br />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합창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