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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다녀오겠습니다.

2.
사실 파견 관련해서는 작년 가을 경에 확정이 되어 그 이후로 회사 업무로 정신이 없어 연습을 거의 나오지 못했고 더군다나 정기 연주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공허해서 연습하는 마음을 가지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몇분에게만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조용히 9시 30분경에 와서 지휘자님 두분과 총부님 그리고 마주친 몇분에게만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우선은 최근 들어 연습및 행사에 잘 참가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모든 단원들에 정기 연주회에 매진 하는 모습이 한편 부럽기에 약간의 시샘 비슷한 감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 입니다.

3.
개인적으로 제게 합창의 묘미는 다른 서로들이 지휘자의 손끝에서 하나되는 묘한 감흥을 일으키는 찰나이고 어쩌다 한번 맛볼 수 있는 그 순간의 매력때문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연습의 순간이 가장 값지고 연주회를 하기 1~2주의 긴장된 순간이 최대로 기다려지는 시기이고 오히려 연주회 당일은 허무한 감정과 체력과 감정의 폭팔로 합창에 있어서는 가장 우울한 하루로 기록되는 시기 입니다. 이상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는 요즘 들어서 비록 연주회를 서지 못할지라도 제가 가느 날까지도 열심히 연습해야 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한 것이 제 자신에게도 이상한 일일 따름입니다.
일단은 이 부분 관련해서 제 자신을 채찍질해야겠으며 모든분들께 죄송하다는 말뿐이 드릴 것이 없습니다.

4.
5회 연주회도 회사 장기 파견으로  불참하게 되었는데 금번 13회도 이런일이 벌어졌습니다. 정기 연주회의 개근에 대한 콤플렉스에 대하여 해외연주회는 일본, 말레이지아, 미국 연주 모두 개근이었는데 금번 말레이지아 연주회도 불참하게 되면서 이 부분에서도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개근 관련해서 뭐 없는지 찾아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없습니다)

5.
정기 연주회는 새로운 곡들에 대한 긴장과 기대로 시작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금번 13회 연주회도 예외는 아니며 아마도 지휘자,반주자, 임원, 단원들 모두가 합심하셔서 하나의 역사를 만드실 것임에 의심치 않습니다. 제게 13회 연주회는 CD로 녹음된 모든 이들의 숨소리로 기억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 보다는 감사로 남을 것 같습니다.

6.
4월 2일 월요일 출국해서 10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집사람이 8월에 출산 예정이기에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저 혼자 가게 되었으며 8월, 12월 두차례 잠시 정기 휴가를 나오게 됩니다. 그 때 인사 드리러 찾아 뵐 예정이오니 문전박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6월 정기연주회와 8월 해외 연주회에서 단원 여러분의 분투를 기대합니다.
KMC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