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남성합창단네13회정기연주회연주곡 해설 2.(오페라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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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수구
댓글 2건 조회 2,216회 작성일 12-06-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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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리아 메들리<?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Amor ti vieta/Non piu andrai/Una furtiva lagrima


유명한 오페라에 나오는 아리아들을 코리아 남성합창단 전문위원인 작곡가 신동수가 남성합창으로 편곡하여 엮었다.



1)
   
Amor ti vieta(견딜 수 없는 사랑):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또 조르다노가 제정 말기 러시아의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작곡한 비극적 오페라 페도라 2악장에 나오는 아름다운 테너의 아리아이다


 


사랑은 당신에게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


당신의 부드러운 손은 나를 뿌리치려 해도


진실로 나의 손을 꽉 쥐려고 하고 있소!


당신의 입이 "사랑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해도


당신의 눈동자는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소!


 


2)    Non piu andrai: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주인공 피가로가 부르는 아리아. 바람둥이 소년 케루비노가 영주의 노여움으로 군대에 입대하게 돼 전쟁터로 나가게 되는 상황을 두고 피가로가 군대, 정말 고달프고 힘들다고 그를 조롱하며 부르는 바리톤의 유쾌하고 유명한 노래이다. 이 곡의 대본은 프랑스의 대작가 보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 중 하나로서 당시로서는 매우 위험하고 급진적인 계급에 대한 풍자를 깔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신동 모짜르트가 시대의식을 갖고 있는 음악가라는 사실을 대본의 선택이라는 문제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귀여운 나비(바람둥이를 뜻함)야 곧 떠나리


밤이나 낮이나 맴을 돌며 애인의 휴식을 방해하는


내 사랑 사랑의 나르시소스(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아름다운 깃과 예쁜 모자 이젠 더 찾지 못하리로다


그 머리도 발랄한 모습도, 부인같이 붉은 피부도


모자도 그 모자깃도 그 머리도 밝은 모습 이젠 못 가지리


용사들과 함께 섞여! 수염 달고 배낭 메고.총을 들고, 칼을 차고.


꿋꿋하게, 콧대 높여, 띠를 차고, 군모를 쓰고 점점 더 잘난 체 하나 실속은 없어.


판당고 춤(서양의 춤 이름) 대신 흙탕물속 행진하여 산과 계곡도 넘는다,


나팔소리 대포소리 폭탄소리에 맞추어 안개를 뚫고 가면서


천둥 같은 소리 날 때 총알이 스쳐가네


케루비노 승리하라, 군인에게 영광을


 


3)   Una furtive lagrima(남 몰래 흐르는 눈물)


도니제티의 유쾌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테너의 멋진 로만짜. 이탈리아의 작은마을에 사는 네모리노가 마을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하고 사랑을 얻기 위해 떠돌이 약장수에게서 가짜 사랑의 묘약을 사면서 이어지는 줄거리 중 그가 사랑의 묘약(사실은 싸구려 포도주)을 연거푸 먹고 부르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들은 아디나는 그를 사랑하게 된다.


실제 여성의 마음을 돌릴 만큼 아름다운 이 아리아가 남성합창으로 다시 불려진다.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이 그녀의 두 눈에서 흐르네요


열정적인 젊은이들이 질투하듯이


더 이상 뭐가 필요해요? 그녀는 날 사랑한다구요. 그게 보여요


단 한 순간이라도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껴보고 싶어요


순간이나마 나의 탄식이 그녀의 탄식과 뒤섞일 수 있다면


, 하늘이여 그럼 난 죽어도 좋아요


더 이상 뭐가 필요하겠어요?


 


Coro dintroduzione(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서막 합창)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합창은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작곡한 오페라 Cavalleria Lusticana: 촌 동네 기사에 나오는 곡이다. 전주가 끝나고 바로 나오는 합창으로서, 시칠리아 섬의 조용한 시골마을의 평화로운 정경을 담고 있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사면에 푸르러


그 속에서 새들이 노래하네


따뜻한 붐 날에 부드러운 노래 정답게 속삭이네


황금빛 파도 치는 들판에 피곤한 몸 쉴 때 저 멀리 실 잣는 노래 소리 들려온다


오 아름다운 아가씨, 내 마음은 즐거움에 춤을 추며


나의 불타는 사랑을 그대 가슴에 안겨주려네


농사를 마치고 오늘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아침일세


따뜻한 붐 날에 부드러운 노래 정답게 속삭이네


황금빛 파도 치는 들판에 오렌지 꽃잎은 푸르게 날리고


저 멀리 노래 소리 들리고 새들이 꼿 속에 지저귀네


피곤한 몸 쉴 때 오렌지 꽃잎은 푸르게 날리고


내 마음은 즐거움에 춤을 춘다.


 


Di Madride Noi Siamo Mattadori(우리는 마드리드에서 온 투우사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2 2장에 나오는 유명한 합창으로 투우사의 합창이라고 알려져 있다. 프로방스 출신의 알프레도와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가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비올레타의 죽음으로 비극을 맞는 줄거리를 가진 이 오페라에서 비올레타의 집 파티에서 사교계의 남자들이 투우사로 변장하고서 투우사의 사랑 얘기를 하고 사교계의 여인들과 다른 사람들이 맞장구 치며 부르는 노래이다. 여기서 얘기 속에 나오는 투우사와 안달루시아의 아가씨를 주인공인 알프레도와 비올레타로 교묘하게 비유하는 수법도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여러분의 초대를 받고 즐겨보고자 하는 마음에


마드리드에서 여기 파리까지 온 투우사들, 투우장의 영웅


들어주신다면 얘기를 해드리리다. 우리가 얼마나 용감한 형제들인지


(좋아요, 좋아 즐겁게 듣겠으니 얘기보따리 풀어보구려)


들어보시오. 옛날 옛적 투우사가 있었으니, 이름은 피킬로, 용감하기 짝이 없었지.


힘 세고 멋있어라 그야말로 경기장의 제왕.


그런데 어라? 안달루시아 아가씨한테 사랑에 빠졌겠다.


투우사 그 아가씨한테 죽어라 들이대니 그 아가씨 왈,


하루에 다섯 마리 황소를 넘어뜨리고 승리한다면 내 손과 심장은 당신의 것이죠


이 투우사 왈, 그까짓 것 일도 아니지.


당장 황소 다섯을 몽땅 때려잡아 모래 위에 자빠뜨렸지.


(브라보, 브라보, 투우사 짱. 사랑을 보여주려고 그의 본색을 발휘했네. 바로 그거야.)


환호 속에 돌아온 투우사, 그 아가씨를 사랑의 강한 팔뚝으로 꽉 끌어안았지 뭐야.


(잘했군 잘했어. 투우사가 승리했군)


우린 그런 투우사에 비하면 좀 쉬크하지. 다만 즐겁게 놀고 먹으면 될 것 아니겠소?


, 우리 한 번 즐겨 보세나. 우리들의 운수를 한 번 시험해 봅시다. 끗발이 서나 안 서나.


이 짧은 밤을 즐겨봐야 할 것 아니겠어? 여기 붙어! 일수무퇴! 운수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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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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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역시 정수구!!!<br />
<br />
역작은 산고를 겪기 마련이군요. <br />
(그래도 마감 시한을 넘기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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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br />
<br />
예컨대 막걸리  곡 해설만 하더라도 아주 낭만적인 곡 해설로 일품임<br />
<br />
역시 정수구 단원은 낭만적 음악 칼럼리스트로서 우리 합창단의 자랑입니다.<br />
<br />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