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로 온) 연주평
페이지 정보
본문
총무님! 안녕하세요~~~
코리아 남성합창단은 우리나라 아마추어 합창단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선두 합창단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합창의 거장이신 유병무 선생님을 빼놓고는 한국 합창을 논할 수도 없구요.~~~
제13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시느라 지휘자님과 모든 단원들, 그리고 모든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하시는 총무님의 노고가 있었기에 훌륭한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어느 행사든 치르고 나면 부족한 점과 아쉬운 부분들이 드러나게 마련이고 이런 부분들이 쌓여서 특징과 장점으로 연결되어 더 좋은 더 발전된 그 단체만의 전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총무님께 전화 드린 것은 단순하게 제 주관적인 좁은 견해를 밝혀 드리려고 했던 것인데 부끄럽게도 편지까지 드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코리아남성합창단과 총무님께 큰 실례가 되지 않나 조심스럽습니다.
공연후기.
A. 흡족한 점
1. 단원들의 참여율을 높게 평가하고 싶음.
열심히 준비한 흔적들이 노래에 묻어나옴.- 노래 실력을 보고자 하는 것 아닌 별개의 관점임.
미사곡이 완성도 있게 준비되어 진 것 같음.
2. 남성합창단의 장점인 중 저음의 소리가 안정감 있게 표현되었음. - 장점이자 단점
3. 코리아 합창단은 전공자들이 많이 있다는 게 강점임.- 솔로 강점.
4. 윤종일 부지휘자님의 암보하여 지휘하는 모습은 여유가 있어 보임.
5. 관객 동원이 잘 된 것과 팜플랫 책자 - 완성도가 높음.
등등 장점을 열거하자면 너무 많으나 생략하겠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B. 미흡한 점
1. 공연이 전반적으로 밝게 표현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함.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노래를 듣고 전율이나 감흥이 느껴져야 하는데 전혀 오지 않았음
2. 1부에서 미사곡부분에서 안정되게 소리가 표현되는 것은 좋은데 B1 B2의 소리에 T1,2 소리가 눌리는 감이 있어 테너 소리가 이끌어 나가지 못하는 것 같음.
3. 노래 순서마다 전공 솔로들이 나오는데 이것도 매 번 나오는 것도 지겹다는 느낌.-오히려 역효과가 나옴.
4. 대조점이 미흡- 전반부에서 미사곡으로 무게를 감을 두었는데 성가곡 파트에서도 동일한 무게감으로 다가옴.
Kum Ba Ya는 주변 악기와 어우러져 가볍고 경쾌하게 표현되어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함.
5. 그러다 보니 게스트로 나온 파이데이아 합창단이 꾸며준 무대가 지루함을 약간은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해 줌.
6. 오페라 아리아 합창 부분에서, 유행가 “당신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솔로하신 단원의 좀 더 유쾌하게 노래와 몸짓을 기대 했었는데 하다 만듯한 부분이라 아쉬움이 있음.- 망가질려면 확실하게 망가지자!!!
7. 중복되는 합창- Guest 합창단
C. 제안
남성합창단의 공연에 가보면 합창 공연에 게스트도 합창단이 출연하는데 합창을 듣고 있는데 또 합창이 나와서 중복되어 지루한 감을 주는데 여성 독창이나 기악 독주, 어린이 합창단 여성 중창단 등 밝고 경쾌한 무대를 보여줘야 감상하는 청중들에게 즐거움을 더 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합창단 공연 프로그램을 보면 청중들도 듣기 어려운 곡들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청중들은 그런 곡들을 들으면서 얼마나 이해하고 들을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부르는 합창단만 자체 만족이 할 게 아니라 관객들에게 감흥을 주지 못하면 실망감을 갖고 돌아갈 것이다. 물론 소수의 인원이겠지만....
우리나라 아마추어 대표하는 한국남성합창단이나 코리아남성합창단의 점점 어두어져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 공연이 그런 현상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봅니다.
한국 합창을 이끌어가는 코리아 남성합창단을 평가하려고 쓴 글이 아니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다른 관객들은 다른 관점에서 흡족하고 만족할 만한 공연으로 여기리라 생각합니다.
노래의 실력을 바탕으로 느낀 것이 아니라 느낌을 우선으로 하여 생각한 것입니다.
이 글은 순수하게 부족한 식견을 가진 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공연후기라는 허울 좋은 포장으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혹여나 무식한 사람이 합창단과 총무님께 페를 끼쳤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한국합창의 앞날을 위해서 코리아남성합창단이 앞장서서 이끌어 주시며 합창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합창을 사랑하는 사람 올림.
- 이전글박범 해외단원 결혼식 피로연(소찬) 12.06.20
- 다음글♡ 예술의 전당 좌석 총 2,523 석 12.06.19
댓글목록
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전화로 연주평 말씀하시기에 다시 자세히 물었더니 이렇게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br />
연주평 보내주신 "합창을 사랑하는 사람"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br />
다음 연주에 참고가 많이 될 것입니다.
박정호님의 댓글
박정호 작성일
귀한 보약으로 알고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능한 <br />
매년 찾아 주셔서 그때그때의 감상 평을 부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