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연주여행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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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MC(국제)
댓글 8건 조회 1,937회 작성일 12-08-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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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덥군요.
한국축구가 영국을 이겨버려서 덥다못해 뜨겁던 그 시기에
오히려 말레이시아는 '피서'라고 생각될 만큼 편안하고 호텔의 강력한 에어콘 덕에
감기가 염려될 상황이었습니다.(저는 실재로 감기가 매우 심해졌음.ㅠㅠ)
한참 더울시기에 동남아로 여행을 간다는게 부담이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좋은 피서가 되었습니다.

우리 코리아 남성합창단의 성원덕에 좋은연주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글로나마 간략하게 여정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8/3 출발 : 인천공항에 9시까지 집합하기로 하고 단체짐과 환전 등을 위해 7시 30분
               정도 일찍 공항에 나왔습니다. 그 이전에 나온 분들도 많이 계시고, 모든
               분들이 시간약속을 잘 지켜주셔서 가장늦게 도착하신 팀도 9시 30분도착
               으로 무사히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공항으로 마중나온 버스에 팀을 나누어 타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호텔에 들어가 이것저것 정리를 하던 11시 경 2층 바에서 맥주한잔 하시
               던 단원들께서 호텔 매니저와 협의를 하시고 이튿날아침 로비콘서트를
               이끌어내셨습니다.
               이후에 무지 바빴습니다. ㅠㅠ

8/4 : 오전 출발전 복장을 갖추고 로비 2층의 바에 다시 모였습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둥그런 계단에 두줄로 서서 로비를 향해
        노래하였습니다.
        Green Green Grass of home
        Nella Fantasia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경복궁타령-앙콜로 불렀습니다.
        친근한 노래들로 갑작스런 이벤트에 한적하던 로비가 갑자기 시선을 모으며
        부쩍 사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조용하였습니다.
        우리의 첫 일정이었습니다.

        로비콘서트를 끝마치고 복장을 준비하여 오전시간 관광을 떠났습니다.
        왕이 사는 궁에 들러 사진한장찍고, 점심식사를 하고 전적지가 있는 공원을
        들어가본 후 사원앞마당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약간 덥긴했어도 각종 관광명소 앞에서 단체사진 찍으며 추억을 만드는 맛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후 우리의 첫 공식공연을 위한 열린교회로 이동했습니다.
        겉으로는 교회라고 안보이는 건물을 들어가 보니 내부는 3-400명이 족히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맛있는 한식 저녁식사를 한 후 준비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이 모두 정갈하게 다듬어진 목소리로 감동의 울림을
        선사했고 신동수 전문위원이 직접 솔로를 한 "슬픈인연"은 공연의 백미
        였습니다.(물론 앵콜로 부른 '무조건'이 힛트였다는 사실~)
        중간에 장철유 전문위원의 '원해'독창과 금기중 전문위원의 'o sole mio'는
        정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처음엔 객석이 많이 차지 않았으나 어려운 교통상황을 뜷고 공연을 찾아오시
        는 교민들이 늘어 많은수의 청중이 함께 자리하고 감동을 느꼈습니다.
        다음날의 공연에도 찾아오시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피곤하지만 힘이
        났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공연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와 합창단의 숨은 가이드 정수구
        단원의 인도로 시내 야간 구경에 나섰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명동이라 불리
        는 중심가를 지나 이상한 골목(으... 쥐나오는거 봤음.ㅠㅠ)으로 꾸불꾸불
        가더니 갑자기 눈앞에 먹자골목이 펼쳐졌습니다. '부낏빈땅'이라 불리는 대표
        적인 야시장으로 현지인들의 식생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관광소였습니다.
        여기서 삼삼오오 흩어져 먹거릴 찾았는데 나중에 결국 한자리에 모여(ㅋㅋ)
        노상에서 현지음식을 체험했습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느끼~~~ 이후 호텔
        에 들어와 각자 재미난 방별 오락과 수다의 시간을~
 
8/5 : 오전에는 중앙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우리합창단은 일일 성가대로
        봉사하며 시편23편, 내 주의 은혜 강가로 두곡을 찬양하였습니다.
        중앙교회측에서 성도들이 호텔까지 자가용으로, 미니버스로 우리를 태워주셨
        습니다. 전날 밤늦게까지 돌아다니고 새벽에 축구소식에 눈과 귀를 쫑긋하느
        라 힘들었지만 기쁜마음으로 찬양하여 현지교민들이 대부분인 교회의 예배를
        더욱 은혜롭게 마쳤습니다.교회에서 준비해 주신 점심을 맛나게 먹고 호텔로
        복귀하여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삼삼오오 편안한 시간가지고 몇몇은 호텔에 있는 수영장에 모였습니다.
        진용이형 딸 예림이, 김동진 단원 아들 세윤이, 반주자님 아들 석훈이
        딸 서현이 요놈들이랑 수영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수영을 잘
        하더군요.
        달콤한 자유시간을 지나 다시 연주를 위해 열린교회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콘서트는 전날공연과 대부분의 레파토리가 달라 오신분들께 색다른
        감동을 전해 드렸습니다.
        팝송스테이지에서는 현지의 교민분 중에서 오보에를 하시는 분을 미리 섭외
        하여 협연을 하였는데 세상은 참으로 넓고도 좁은것이 그분이 또 신동수 선생
        의 사촌동생일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모든 공연의 마지막 스테이지로 의미있게 배정을 했던 Song's from homeland 
        stage가 역시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
        철유형이 솔로를 하고 합창했던 외갓길은 부르는 동안 코끝이 찡하고 객석
        에서도 눈시울을 적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연달아 이어진 그리운 금강산, 향수 등의 노래들은 교민은 물론 우리의 감정
        선도 자극하여 머나먼 이국땅에서 느끼는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중간 박태종전문위원과 민정기 전문위원의 찬송가와 또다른 버전의
        'o sole mio'듀엣이 음악회의 흥미와 격을 한층 더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앵콜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위해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열린
        교회 김기홍 목사님께 준비해간 감사패를, 2004년과 이번 말레이시아 연주를
        적극 협조해주시고 현지에서 도와주신 이재룡 장로에게 명예단원증을 단장님
        께서 전달해 주셨습니다. 또 준비해간 CD(12회 연주실황 30장) DVD(11회 연주
        25장)을 전달해 드리고 현지의 교회들이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날공연은 현지인들도 다수 참관하여 공연끝나고 나가는 길에 함께 사진찍
        어달라고 하여 사진도 찍고..(아이돌이 된듯한 느낌~)
        이렇게 준비해간 공연을 모두 마쳤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준비된(!) 가이드 정수구  단원의 인솔로 쿠알라룸푸르의 명물
        인 KLCC쌍동이 빌딩의 야경을 보러 나갔습니다. 호텔창에서도 보이지만 가까
        이 가서 보고 또 보고 또보고... 아마 사진도 많이 올라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쉬운 마지막날 밤이 저물었습니다. 이후 삼삼오오 호텔방으로 모여 여행담
        을 나누었습니다.

8/6 : 마지막날 아침, 오전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이날은 쿠알라룸푸
       르와 인근의 명소를 관광하며 공항으로 가서 귀국하는 날입니다.
       우선 우리의 운을 시험하고자 산꼭대기에 '임고통'(이름도 참..ㅋㅋ)이라는 
       중국이민 1대의 유명한 갑부가 만들어놓은 겐팅하이랜드에 갔습니다.
       우리나라 정선 카지노가 겐팅을 참고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는데 지상에서 하
       이랜드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로 바라본 약 10수분간의 경치가 일품이었습니
       다.
       눈아래 펼쳐있는 정글의 풍경은 확실히이국적이고 경이롭더군요. 함께 탄 아
       이들에게 나무꼭대기를 잘 살펴보면 김병만이 있을거라고 해주었는데
       안믿더군요..-_-;;
       하이랜드의 운은 전반적으로 실패작이었습니다. 막판에 시간없어 몰빵했는데 
       조금 터트린 단 한분 M모 단원(한 20만원정도 따셨다나 뭐라나...)빼고 ㅋㅋ
       아쉬운 운의 실험을 마치고 점심식사후 바투동굴로 향했습니다.
       원숭이가 활개를 치는 360계단을 올라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자연동굴,
       하늘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자연빛이 동굴구석에 닿아 이루어놓은
       천연 조명의 아름다움....
       계단은 힘들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어서 좀 무리해서 라도 가자고
       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힌두교의 사원인데 어딜가나 오래된 종교시설은 경관이 수려한곳을
       들르게 마련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길에 잠시 통깟알리라는 특산품점에 들러 설명듣고 쇼핑
       도 했습니다. 이후 KLCC에 들러 주간사진찍고 백화점 구경도 좀 하다가 저녁
       식사장소로 고고!! 명예단원으로 모신 이재룡 장로님이 마지막 저녁식사를 
       중식당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자리에서 합창단은 맥주와 음료를 제공했
       습니다.
       맛있는 마지막 식사이후 오현방총무님의 행사 마무리를 알리고 정리하는
       사회로 여정을 정리하고 문고문님의 건배사, 윤종일 지휘자님의 총평을 들었
       습니다.
       차에 오르기전 현지에 남아 좀더 여행하시기로 되어있는 이건칠단원 부부/
       은경택 목사님 부부 와 인사를 하고 차를 공항 방향으로 출발시켰습니다.

       공항가는길, 말레이시아의 '세종시'라 할수있는 푸트라자야 지구에 들러 
       현대적인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아름다운 동남아적 건물양식과 현대적인 
        건물양식이 멋들어지게 계획되고 연출된 야경에 잠시 취해 사진을 찍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즐겁고 아쉬웠던 여정이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웠던지 비행기가 항로를 좀 수정하여 예정시간보다 약 50분정도
       한국에 연착하였습니다. 
    
      
모든 여정에 큰 사고없이 목적했던 공연의 감동을 고스란히 안고 동행한 단원들의
확고한 우정과 신뢰를 확인하며 또 한국에서 성원해주신 단원분들의 마음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안고 돌아온 값진 해외연주였습니다.

이를 위해 준비해주신 유병무지휘자님/윤종일지휘자님, 맹은지 반주자님.
단장님 총무님 이병소자문위원님, 정수구 단원, 엄지홍 단원, 그리고 동행해주신 
전문위원님과 단원분들 또 가족분들께 백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거듭 미참의 아쉬움을 성원으로 돌려 응원해주신 우리 단원지원님, 재무위원님 그리고 단원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금주 방학을 하고 차주 그립던 여러분들을 뵙습니다.
해외에서 즐겁고 행복한 연주를 하며 매순간 여기에 계신 모든 단원분들을 생각했
습니다. 이제 연습장에서 다시 뵈면 여행의 즐거움을 좀 자랑하고 (ㅎㅎ) 또 함께 나누며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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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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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해외연주팀(이병소 고문, 정수구, 권신중, 엄지홍)이 잘 준비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덕분에 말레이시아 연주 잘 마쳤습니다. 감사드립니다.<br />
<br />
개인적으로는 연주, 관광, 단원과의 친교 등에서 행복했고, 최고의 해외 연주회였습니다.<br />
<br />
오늘도 출근하여 "외갓길" 가사를 찾아보고 불러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br />
(장철유 전문위원의 솔로 때문에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많이 생각납니다.)<br />
<br />
말레이시아에서 지내면서 편안했고, 맛있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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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작성일

신중....<br />
고생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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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제님의 댓글

이동제 작성일

연주일정을 쭈우욱 읽어 보니<br />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부러움이 더욱 커지네요...쩝<br />
<br />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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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모님의 댓글

장우모 작성일

후기 잘 보았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다행이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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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권신중 국제위원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기획 시작과 끝까지  참으로 수고 많았습니다.<br />
참으로 꼼꼼하고 자상한 기록입니다.<br />
<br />
제반 스케줄에 따른 한편의 기행문이되겠군요.<br />
<br />
여기에 수많은 사진들이 곁들여 질 터이니 <br />
훗날 좋은 추억을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br />
<br />
감사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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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기님의 댓글

남승기 작성일

신중씨.올린 글 읽는 동안 잠시 같이 다녀온것 같은 착각에 빠져버렸어요.ㅋㅋ 기행문정말 잘쓰네.모두 수고하셨고 애쓰셨습니다.그 기분 영원히 간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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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소님의 댓글

이병소 작성일

권신중국제위원 수고 많았습니다.<br />
쉽지 않은 여건에도 훌륭한 연주회가 될수 있었던것은 신중단원의 노력 컷다고 생각됩니다.<br />
또한 말레이시아 해외공연 TF Team 정수구 단원 수고 많으셨고 여행 Guide 몫까지<br />
하느라 고생했습니다 . 다시 한번 수구의 박식함을 느꼈네요.<br />
지홍 부총무도 문자보내랴 보이지 않는곳에서 수고 많았어요...<br />
<br />
조단장님, 오현방총무를 비롯한 임원 여러분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록을 남기시려고<br />
많은 사진을 찍어 주신 문광순 고문님 또 모든 단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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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덕님의 댓글

유명덕 작성일

수고많이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