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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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월태
댓글 1건 조회 1,606회 작성일 12-10-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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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늦은 가을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아득히 먼 곳 별들이 푸르게 흔들립니다.
외로워서 일까요
  
 새벽  한 시 넘은 방배동 사거리
 가로수 아래 넥타이 맨 사내가 
 등굽혀  힘겹게 토악질합니다. 
  흰 가로등 불빛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사내의 옆 얼굴이 창백합니다.
 외로워서 일까요

오래 전부터 외로움은 나의 믿음이 되었습니다.
그저 외로운 것이려니 믿는 거지요
 이유 따지지 않고..... 
 그러니까 시작도 외롭고 결론도 외로운 것이었어요.
 그 길 외롭지 않은 한 순간 있었던가요.
지나온 삶 명료한 선처럼 외로움으로 떠오릅니다.
       
내 가슴이 나의 중심이듯
외로움은 나의 중심이었습니다.
중심은 항상 외로움으로 
뻥  뚫려 있었던 것입니다.


시작 ; 1999년 11월   조월태

2000년이 되기 전 1999년 봄부터 저서 "육요체건강법 " 책을 완성하느라

한의원 근처 고시원에서 출퇴근하며 동의보감 이후 가장 위대한 한의서,

시대 정신을 담은 동서의학 통합이론의  한의서 ,한 권 집필하겠노라

10여년간 모아온 자료를 토대로 한페이지 한페이지  고군분투하며 집필 완성해가던  어느 쌀쌀한  늦은 가을 술에 잔뜩 취해서 고시원에 돌아와 쓴 시입니다.

어째 추위가 좀 느껴지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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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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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어제 우리노래펼침이 에서  제  졸시 "외로움 " 에 이순교 선생님이 작곡하고 <br />
박흥우 선생님이 노래 한 곡  잘 들었습니다.<br />
<br />
마치 만년의 깊은 동굴 속에서 오랜 여운을 남기고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처럼 <br />
그렇게 첫 시작 음들로 도입부가 전개되고....<br />
<br />
그 노래 첫 인상이 <br />
아방가르드 的  이랄까<br />
백남준이 시  외로움에  작곡했다면 바로 저렇게 작곡했을 것이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br />
<br />
역시 이순교 선생! 파이팅!!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