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어진씨가 새로운 지휘자로 영입되면서 광주시립소녀소녀합창단(이하 소년소녀합창단)은 단순히 노래를 나열하고 율동을 곁들이던 기존의 정기 공연과는 전혀 다른 무대를 선보여왔다.

‘Wish to fly’, ‘알을 품은 도시’ 등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뼈대 삼아 가장 중요한 요소인 노래를 선곡하고, 영상과 조명, 소품 등 다양한 장치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꽉 찬 무대를 선보여왔다.

소년소녀합창단이 ‘Wish to fly 2012’라는 작품으로 서울 공연에 나선다. 오는 30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광주산(産) 작품이 서울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가늠해 보는 무대이기도 하다.

‘Wish to fly 2012’의 테마는 ‘희망’과 ‘힐링’이다. 새로운 세상에 호기심을 느끼며 꿈에 부풀어 있는 한 꼬마와 고난의 세월을 지나며 지쳐 버린 한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작품이 전개된다.

스토리를 이어가는 노래는 ‘아름다운 사람’, ‘즐거운 나의 집’, ‘거위의 꿈’, ‘5월의 노래’, ‘얼굴’, ‘오래도록 고맙도록’ 등이다. 각기 다른 세대가 화합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피날레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마지막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곡은 ‘아리랑’과 ‘광주는 꽃’이다.

총연출과 지휘는 이어진씨가 맡았으며 음악감독으로는 이씨와 함께 호흡을 맞춰 오스트리아에서 열렸던 세계 합창올림픽 ‘연출이 있는 민요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김성광씨가 참여했다. 문의 062-52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