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2012, 12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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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월태
댓글 0건 조회 1,569회 작성일 12-12-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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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월의 노래



아아 가을 가고 또 겨울이네


꽁꽁 언 양평 들녘에 산새 소리도 뜸 하고


하얀 눈 쌓인 팔당호에 붉은 발로 새긴


물새 발자국은 또 어디로 향해 가는지


쓸쓸한 마음으로 12월의 식은 해 바라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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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월의 어깨를 가만히 두드려준다


수고했다


왁자한 송년 모임들도 하나 둘 끝나갔어


이 해도 나흘이면 끝인데 벌써 며칠째


나는 이리도 일찍 호젓이 홀로 되어


새해의 아무런 계획도 꿈꾸지 않은 채


지난 한 해 게을렀던 나를


다그치지 않고 그래 괜찮아,


스스로 다독이었네


 


세밑 나는 나만의 이 깊은 안식의 나날에


눈 감고 웅크리어


느리고 깊은 숨 쉬며 새해를 기다리겠네



 


  시작 : 조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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