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2012, 12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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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월의 노래
아아 가을 가고 또 겨울이네
꽁꽁 언 양평 들녘에 산새 소리도 뜸 하고
하얀 눈 쌓인 팔당호에 붉은 발로 새긴
물새 발자국은 또 어디로 향해 가는지
쓸쓸한 마음으로 12월의 식은 해 바라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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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월의 어깨를 가만히 두드려준다
수고했다
왁자한 송년 모임들도 하나 둘 끝나갔어
이 해도 나흘이면 끝인데 벌써 며칠째
나는 이리도 일찍 호젓이 홀로 되어
새해의 아무런 계획도 꿈꾸지 않은 채
지난 한 해 게을렀던 나를
다그치지 않고 그래 괜찮아,
스스로 다독이었네
세밑 나는 나만의 이 깊은 안식의 나날에
눈 감고 웅크리어
느리고 깊은 숨 쉬며 새해를 기다리겠네
시작 : 조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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