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산아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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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신중
댓글 3건 조회 2,588회 작성일 12-1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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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유명한 바리톤 고성현씨의 첫 앨범이 (삼성클래식스였던가?) 나왔습니다.
타이틀곡은 '아무도 모르라고'였지만 그 앨범수록곡 중 에 유독 마음을 끄는 노래가
 '산아'였습니다.

그 테잎 듣고 듣고 돌려듣고 하며 노래를 외웠는데 악보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르고
해서 당시 동아리에서 매주 집회시에 하던, 그나마 저에게는 정식의 무대였던 작은 음악
회에서도 못부르고, 악보나 반주가 필요없는 뒷풀이 가서야 주점에 도란도란 둘어앉아
한곡씩 뽑을때나 이 노래를 부르며 아쉬움을 달래곤 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군대다녀와서KMC에 입단했는데 참으로 놀라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유병무선생님이 지휘를 하시고,
고등학교때 무작정 찾아가 악보를 구하고 싶다고 하자 어이없이 보시다가 씩 웃고 
그다음주에 악보를 건네주셨던 음악선생님이 합창단 '형님'이 되어 함께 노래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노래를 하고
그렇게 입어보고 싶던 연미복을 입고....

그러다 입단이후 얼마 안되어 '산아'를 작곡하신 신동수 선생님께서 함께 노래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이 얼마나 가슴뛰면서도 설레던지.
항상 동경하던 푸치니나 베르디가 나와함께 노래한다는 그런기분?

그 이후로 한번인가 두번 기분오버로 신선생님 앞에서 '산아'를 부르는 결례도 있었고
또 본인이 직접 부르시는 '산아'를 들어보는 소중한 기회도 있었습니다.
또 가끔 사보는 성악 디비디앨범 중에 언급해 주신 역대'카디프 콩쿨' 실황 모음집
이 있어서 (Dmitri Hvorostovski와 Bryn Terfel등이 콩쿨에 도전하던 시기가 담긴 영상)
구입하여 틀었는데 노대산씨가 부르는 경연곡에 '산아'가 있어 엄청 반갑고 뿌듯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젠 우리 합창단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네요.
문득 
KMC에서 합창을 하게 된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인건지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 '산아'를 신동수 선생님과 KMC에서 함께 부를 수 있어서 참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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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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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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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22일 어제 연습 후 간단한 뒷풀이에 신동수 선생님이 자리를 함께하였는데<br />
산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 권신중, 산아 노래 들어봤는데 잘 하더라 " 라고 칭찬하는 말 들었지요. 그런데 오늘 그런 사연들이 올라와있네요.<br />
<br />
권신중 국제위원의  "산아" 와 더불어 신동수 선생님과의 오랜 인연에 관한 스토리 <br />
<br />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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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님의 댓글

신동수 작성일

오래전 연습 끝나고, 포장마차에서 뒤풀이 하던 중... 성악 전공자도 힘들어 하는 '산아'를<br />
아마추어가... 그리고 이제 막 입단한 사회 초년생 애송이(?ㅎㅎ)가 그 어려운 '산아'를<br />
무반주로... 모두 외워서... 음정 박자 완벽하게 너무나도 잘 불렀습니다. 테너 음성으로...<br />
그가 바로 권신중 단원입니다. 권신중 단원! 그때부터 그대를 엄청나게 존경합니다. ^&^<br />
지금까지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