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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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기중
댓글 6건 조회 1,277회 작성일 13-04-0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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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웃음


오늘 아버님이 림프종암 이라는 진단을 받고 모 병원에 정밀 검사를 받으시려고 입원을 하였습니다.


오후 225분 진료인데 어머님이 마음이 급하셔서 1130분경에 병원에 벌써 도착하셨답니다.


모셔다 드리려고 하였지만 자식에게까지 신세 지신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님.


벌써 서울에 도착하여 고속터미널에서 택시타고 벌써 병원에 가셨습니다.


식사는 하셨냐고 여쭈었더니 병원근처에서 알아서 식사하시겠답니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수속 거의 다 하셨습니다.


아들이라고 할 게 없네요.


오히려 제가 옆에서 눈치 보는 신세가 된 것 같습니다.


병실 잡는 것도 못보고 일하러 움직였습니다.


저녁이 되어 집사람 아들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병문안 갑니다.


병원에 갔더니 오후8205층이라고 그래서 갔더니 안계십니다.


간호실에 여쭈었더니 그사이 8층으로 이동하셨네요.


찾아 갔습니다.


환자 침대에 어머님이 누워 계십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님 어디계세요”.


검사하러 가셨답니다.


어머님이 하도 앉으라고 그러셔서 침대 밑에 보조 침대를 꺼내는데 밥이 그대로 있네요.


어찌된 일이냐고 여쭈오니 검사 때문에 식사하시면 안 된대요.


잠시 후 아버님 오셧습니다.


그리고 식사 하셨습니다.


밥의 양이 적어요그랬더니 아버님이 웃으시며 이것만 먹어야지그러시더군요.


이런저런 넉두리를 하는데 하도 가라고 그러셔서 갑니다.


8층에서 승강기를 타면서 바라본아버님의 얼굴은 너무도 환하셨습니다.


천사의 웃음을 봤습니다.


조심해서 가거라.”하시면서 웃으시는 아버님의 얼굴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하며 삽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랑만이 가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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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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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세상 자식들이 도시에서 바쁜 세월을 보내는 사이 부모님들은 <br />
고향에서  늙어가고..  여기 저기 병들어 아파갑니다.<br />
<br />
대부분 심각한 병들이 들어서야 도시의 자식들이 알게되지요<br />
늘 괜찮다 괜찮다 하시며 자식들 걱정할까봐 어떤 병의 초기 진행증세를  숨기십니다.<br />
<br />
부디 금기증 선생 부친의 정밀 검사 결과가  치료 시기을 잃지 않은 치료 가능한 수준으로 좋게 나왔으면하는 바램입니다.<br />
<br />
공포스러운 암종 앞에서도 아버님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이미 절반은 승리입니다.<br />
어버님께서는 반드시 어떤 병증 상황이건 꿋꿋이 극복하시고 치유 될 것 같습니다.<br />
<br />
치유되시는 날 함께 손잡고 훤하게  웃어봅시다.<br />
<br />
가족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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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중님의 댓글

금기중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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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C(악보)님의 댓글

KMC(악보) 작성일

선생님 아버님의 쾌유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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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중님의 댓글

금기중 작성일

오늘부터 약물 치료 하십니다.<br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br />
고맙습니다.<br />
감사합니다.<br />
병원에 제가 계속 있지도 못해서 <br />
병문안은 삼가합니다.<br />
어느 병원이냐고 많은 분들이 여쭙는데 죄송합니다.<br />
쾌유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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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모님의 댓글

장우모 작성일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br />
저두 어머님이 몇년전에 몇번이나 안좋은 상황이 와서 병원에서 1년넘게...<br />
돌아가시는 줄 알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br />
다소 불편하신 몸으로 고향에서 혼자 지내고 계셔서 늘 걱정입니다.<br />
가까이 모시지 못하는 제 자신이 늘 죄스럽습니다.<br />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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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칠님의 댓글

이건칠 작성일

참 아름다운 분들이세요. 부디 쾌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