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정연 이야기 - 연미복, 배려 그리고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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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MC(후원회원)
댓글 1건 조회 951회 작성일 13-06-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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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름 - 도둑놈의 갈고리




제14회 정연 이야기 - 연미복, 배려 그리고 존중






유병무 선생님


윤종일 선생님


맹은지 선생님


이정원 선생님


혹은 객원반주 이영은 선생님


전문위원님들



이 분들이 있음으로 KMC가 존중을 받으며 예당 콘서트홀에도 섭니다.


요즘 유행어를 빌리면 이 분들이 [갑]이고 이 외 일반단원들은 [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갑]이라는 분들도 없고 그냥 묵언수행을 하시며 KMC에 계십니다.






연미복(燕尾服)



a swallow-tailed coat; a tailcoat; an evening coat.



제비2


[조류]a swallow.



침묵으로 봉사하는 [갑]이 계심으로 우리들 [을]이 연미복도 입어봅니다.



연미복은 전공자들에게는 그만큼 연마하고 충성한 생업을 내보이는 [예복]과 같습니다.


흑색의 연미복은 판검사의 법복과 같이 엄숙하고 존중받아야 할 음악을 생업 전공으로 삼는 그 전공자들의 자랑이며 가치입니다.



합창단의 입문과정에서 오디션-수습-[정]단원의 단계를 거치며 합창단 단원이 됩니다.



말이 [오디션]이지 모든 오디션 응모자가 다 통과되어 수습단계로 승급하는 시절도 있었고 이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이런 폐해가 생긴 이유는 이 글에서는 생략입니다.



오디션을 통과했어도 수습과정에서 일부가 탈락하고 정단원이 된 후에도 또 일부가 탈락합니다.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어쩔 수 없다는데 이런 탈락을 어찌합니까. 그저 바라다 볼 뿐이지요.



합창단에 코가 꿰어 얽히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어리벙벙하는 초보 초자 시절에 연미복 턱시도를 준비하게 하는 것입니다. 거금을 들여 이를 준비하면 투입한 비용이 아까워서 그만두지를 못합니다. 여기까지 와서도 탈락자는 생긴다만은...





배려





전공자들이 입는 연미복과 아마추어가 입는 연미복은 위에서 부분적으로 이야기했지만 깊이와 무게가 전혀 다릅니다.



연미복을 겉으로 같이 입었으나 내용은 천차만차입니다. 같은 서열이 아닙니다.



존중하고 인정하고 배려하여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환복을 하는 전문위원들이 계십니다. 통로나 복도에서 환복을 하는 분도 계시고요...옷장 등의 점령 때도 선착순이 아니라 이 분들에게 우선 배려가 필요합니다.



대기실의 사용과 한정된 의자의 사용도 전공자들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런 것들이 덕스럽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남들은 서있는데 연미복을 입고 드러눕고...참 가관입니다. 누으려면 연미복은 잠시 걸어놓고 그러시던지...


단원님 여기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공연 후에도 빨리 간다고 얼마나 빨리 도착하나요?



퇴장에 따른 선후 대열을 존중하고 맞춰 걸어가야지 바람을 일으키며 일반 단원은 물론 전문위원들의 어깨를 쳐가며 앞서 나갑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데 그토록 씩씩한 것은 무례이며 만용입니다.



KMC에서 활동을 멈추고 사라진 전문위원 분들 중에는 개인 활동이나 중복된 일로 인하여 사정상 곤란하여 사라진 분들도 계시나 이런 작은 배려도 않거나 잃어버리거나 무관심하여  존중받지 못하니 묵언수행하시다 묵언퇴장하신 분들도 있지 않을가요?




존중


존중


존중




연미복을 입은 전문위원이 계시면 연미복을 입은 일반단원은 알아서 뒤에 서야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K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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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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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건님의 댓글

박병건 작성일

공감합니다.<br />
저도 평소에 연미복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br />
이렇게 의미가 있고 소중한 것을...<br />
<br />
연미복 외에 다른 부분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br />
<br />
활동회원도 많지만 비활동회원은 아마 더 많을 겁니다.<br />
노래가 좋아 합창이라는 큰 인생의 도전을 시작한 분들이실텐데...<br />
<br />
합창이라는 나름의동기는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br />
<br />
혹시나 기존 합창단원의 배려와 존중이 신입분들에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구요.<br />
<br />
메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KMC지만, 그만큼 소실된 단원들에 대한 부분이 더욱 아쉽습니다.<br />
그들의 열정부족으로만 치부하기엔 낯이 간지럽습니다.<br />
<br />
어느날 마음 다잡고 게시판에 올린 훌륭한 글도 좋지만 <br />
같은 열정을 가진 동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의 마음을 <br />
평소의 배려와 존중으로 대한다면 합창단은 웃음이 끊이질 않을 것이고<br />
더 많은 단원이 진심으로KMC를 사랑할 것이고, <br />
기쁜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어 화음역시 더욱 살아날 것이라 생각합니다.<br />
<br />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br />
<br />
파트를 떠나, 나이를 떠나, 재력을 떠나서...목소리의 크고 작음이 중요함이 아닌<br />
100여명 내외의 KMC라는 사회의 필수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