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성결교회 공연 개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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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교성
댓글 2건 조회 808회 작성일 13-10-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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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교성의 개인적인 목천성결교회 공연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 나가셔도 됩니다.




0.글의 들머리



-유구무언(有口無言)


묵언(默言)【명사】【~하다|자동사】 잠자코 말하지 않음


수행(修行) 『종교적』 ascetic practices; self-discipline; self-improvement[-cul-tivation]; 『수련』 practice; training. ∼ 하다 discipline [train] oneself; work (at self-improvement); 『종교적』 prac-tice



-조증(燥症)[―쯩]【명사】『한의』 답답하여 마음이 편하지 않은 증세


조증(躁症)[―쯩]【명사】 조급하게 구는 성질이나 버릇.¶ ∼이 나다.


울증(鬱症) melancholia;〖의학〗hypo-chondria.



조울증



-빛 좋은 개살구〖비슷한 말〗홍불감장(紅不甘醬), 외화내빈(外華內賓), 청보(靑褓)에 개똥



-집구석



-일년 열두달 어느 곳에서는 ‘거룩‘을 노래하고 또 어느 곳에서는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쇼 a show. ┈┈• 쇼를 보러가다 go to see a show.┈┈• 쇼걸 a show girl.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1.양재역 출발 그리고 목천 도착



선글라스를 쓰고 집을 나선다. 요즘은 익숙해져 어느 때는 선글라스 착용을 잊는다. 아는 분이 인사하면 시선을 보여드려야 하는데...잊고는 감짝 놀라 벗기도 한다. 선글라스가 시선과 얼굴을 가리듯이 마음조차 가리고 덮었으면 좋겠다.



토요일 양재역주변 서초구청주변은 결혼식축하객이 주류를 이뤄 복잡하다. 출발지의 언저리에서 단원들과 멀리 떨어져 앉아 있다가 버스도착 후 숨어들듯 승차하여 시선을 닫는다.



예정인원을 점검하고 버스는 출발한다. 양재IC에 올라서자마자 버스전용차로로 올라서고 달려 나간다. 괜시리 막힐까봐...느낌이 좋다. 막히지는 않겠다. ‘철―딱서니


【명사】 <속어> 철2.¶ 저렇게 ∼가 없다니.‘가 막힐까봐 걱정사서하고 차가 달린다고 맘을 놓는다.




고속도로는 토요 정오 이후인데 정체가 없다. 지난 주말까지가 때 이른 추석 뒷 끝이라 여행을 다 마쳐서인가? 쓸 돈이 떨어져서인가? 아직 단풍철 행락객으로 나서기에는 일러서인가?



참 쓸데없는... 현찰에 보탬이 되지 않는 생각을 이어가며 차창의 늦여름풍경과 이른 가을 풍경을 겹쳐 즐긴다. 이 무렵 달리면서 제일 절경은 황금들판이다. 문득 베어낸 논밭이 섬뜩하지만 중부지방이라 아직 가득찬 황금들판이 보기 좋다.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목천성결교회연주는 황금들판구경을 덤으로 받는다. 경쾌하게 달려간 버스길과 목천IC를 돌아 나오면서 멀리 독립기념관 거대한 처마가 보이면서 그래도 마음이 열려간다.



일반도로로 접어들자마자 교회에서 내걸은 음악회 플래카드가 너풀거리며 우리를 반긴다. 달리며 길을 돌아서자 노란 논을 배경으로 한 가로수에 이어진 플래카드도 너풀거리고 있다.



넓지 않은 논밭이나마 층층을 이뤄 풍성한 이삭이 알알을 품고 반짝이며 곱다. 햇살이 서쪽 산기슭부터 밝게 비춰오니 풍성한 가을기운이 교회자락부터 흘러내려온 마을과 둘러싼 익어가는 논밭 들녘을 비춰 반짝인다. 마을지붕 뒤쪽 얕은 숲 가득한 능선 아래로 교회의 종탑이 보이며 십자가가 반긴다.



노인회관 앞에 하차하여 의상백을 덜렁거리며 메어 들고는 고개 숙인 이삭 가득한 논 사이 오솔길을 지나 교회로 오른다.



2. 구두의 힘 - 리허설






- 공연장인 예배당 내부


-


본당으로 입장하면 성인3인?착석용 의자가 4열로 배치


1열이 15줄?정도


강단높이 60CM 정도


강단넓이 배구장 농구장 1/4크기


2단이 준비되어 강단위 1단, 2단 ,3단으로 구성


40명의 공연단원이 배열되면 아늑하게 안김




연주 참여인원(10+12+8+6=36)이 예배당과 아주 잘 어울렸다. 준비된 강단위의 강단과 발판이 수석받침이고 여기에 선 참석 단원들이 수석처럼 잘 어울렸다. 파트별 구성인원만 조금 덜 오고 더 왔다면 할 만큼 아주 좋았다. 참석한 이들도 지혜로웠고 불참한 이들도 현명했다.



프로를 지향하고 15년 나이의 합창단으로의 경륜에 어울리는 공연중의 하나가 무조건 출석인원으로 기형적인 무대를 꾸미기 보다는 연주회 성격, 규모, 무대형편에 따라 총인원, 파트별 인원구성을 사전에 미리 짜서 여기에 맞게 인원을 동원할 때도 된 것이 아닐가.



예배당으로 들어서며 신발을 벗고 모든 실내 활동이 양말발로 다니며 이뤄진다. 리허설이 시작 된다. 시간이 진행되며 발에서 전에 느끼지 못하던 피로가 올라 온다. 신발이나 구두로 감싸며 보호받던 보호막이 없으니 처음에는 편하다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강단용 구두가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이 났다.



양말 공연장에 다섯발가락 무좀양말 신으시면 성가에서 은혜받고 울으시려하던 집사님이 웃으셔요 ㅎ ㅎ ㅎ 울다가 웃으면 신체의 어느 부분에 변화가 오나요?



도착하며 잠간 활짝 피었던 마음이 리허설이 진행되면서 가라앉는다. 리허설 때는 악보를 빌려주어서 빈손으로 서서는 제대로 부르든가 립싱크를 하든가 또는 옆 사람이나 앞줄의 악보를 보면서 불렀다. 앞줄의 악보를 보기가 내 악보보기보다도 쉬운 경우가 많다,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닌지 남은 악보 쪽수를 헤아려 보는 분들이 슬쩍 보이기도 한다. 악보를 안들고 리허설을 하기가 다행이고 입에서는 얼떨결에 군시렁거리고 주변 단원에게도 민폐가 되나 보다.



등에는 땀이 배어 흘러 뒤쪽의 에어컨을 겼는데도..땀이 주룩 주룩 흘러내리고...공포의 리허설이 이어진다. 체력을 잘 추스르고 끝까지 할 노릇을 다 해야 하는데...



3.오리탕



교회에서 준비한 식사는 정성을 다한다. 오리탕을 푹 고아 끓여 참 맛있다. 국물도 속이 펑 뚤릴만큼 시원하다. 겉절이 김치도 백반을 몇그릇 비벼먹어도 좋을 만큼 입에 붙고 상큼하다. 풋고추와 된장가지고도 한그릇은 뚝딱하겠네.



먹는 사람도 이리 뜨거운데 이를 열탕에서 준비하신 권사님 집사님들은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이제부터 개인 이야기이다. 식사를 하면 겨울에 찬밥을 먹어도 땀을 흘리는 체형이다. 또 식탐이 있어 식사를 즐기고 많이 먹는다.



그러니 탕을 먹으면 샤워 수준으로 땀을 흘린다. 흘린 땀을 말려야 하고...일어나기 힘들만큼 먹을 수도 있으나 공연하러 왔고 발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많이 먹어 숨차면 곤란하지...달래고 달래가며 요기만큼 하고 아깝게 수저를 놓고 땀 말리러 실외로 나선다. 아이고 아까워라...



공연 후에 먹을 수가 없어서 유감이지만...공연전 식사는 김밤이나 비빔밥등 간이식이나 간편식을 먹고 공연한다면...공연을 앞두고 극기 훈련을 해야 한다니...



4.오프닝





무대위에서 공연장을 조감하면



우측1열앞 피아노 우측 1열 앞부분 초청단체 그뒤 교회식구


앞쪽 2열,3열 앞 2둘 VIP席, 그 뒤 초청인 외부인 뒤쪽 교회 식구


좌측열 앞쪽 협연 초등부생, 뒤 교회 중고등부, 청년,교사 등 교회 젊은이




불같은 성령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시150편



강 건너 봄이 오듯이


보리피리


애가


희망은 아름답다



목천교회협연팀 공연



김치


된장



바람이 불어오는 곳


향수


하늘



Bring him home


Pops medley


Balkanfeuer



5.고기맛을 아는 사람들



성가곡을 불러 하늘에 영광을 올리고 이 땅위에 평화를 염원한다. 성가를 부르면 앞쪽의 목사님팀들의 입술이 아멘으로 열리고 3곡이 정성되게 이어지며 다음 곡으로 이어질수록 아멘과 환호로 응답하며 본당안이 열기로 가득 채워진다.



‘불같은 성령’이 본당을 메우고 듣는 이와 부르는 이의 마음을 활활 타오르게 하고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로 마음을 달래며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마음 속에 한올 한올 아로 새기다가 ‘시편 150편’의 찬양과 영광으로 찬양 영광 올리자 하늘로 올리는 영광의 아멘과 박수가 이어지며 장내의 모든 이들이 달아오르고 열기로 메워져 간다.



이어 얼음이 풀리고 강건너 봄이 오고, 사랑스러운 님은 얼음이 녹았으니 님은 배를 타고 오시고, 보리밭은 초록바다로 펼쳐지니 보리피리를 불어 나아가고, 절절한 사랑을 찾아 남으로 북으로 헤메이더라도 결국은 우리는 일어서고 살아가니 희망은 우리를 부르기 때문이다.



찬양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두 스테이지를 흡입하던 청중들은 4/4박부분에서 박수로 살짝살짝 입질하면서 호응하고 장단을 맞춘다.



협연팀의 공연후..후반부로 접어들다.



김치와 된장으로 야참을 들며 즐겨한다. 김치의 감칠 맛과 구수한 장독대의 된장 맛을 즐긴 이들이 가득한 포만감으로 환호성과 박수로 들썩이는 난장으로 폭발하기 시작한다.



김치와 된장부터 우측앞열 교회초청단체원부터 웃고 박수와 비명으로 호응하고 좌측 1열 중간의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거들기 시작하다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자 바람불어 흔들려 춤추는 숲처럼 장내가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을 하는데 엇박자가 와도 박자가 끊이지 않고 제박자를 찾아 두드려대니 합창은 절로 절로 터져 나온다.



폭풍같은 바람이 지나가고 향수를 찾아 고향을 이야기하니 가사를 옹아리하며 쫙쫙 빨아 들인다.다시 하늘을 보러 다들 달려 나아가며 모든 분들이 파안대소하며 우측1열과 좌측1열의 열기가 중앙으로 번져오며 합창이 넘나들도록 물꼬를 열고 콸콸 흘러나간다.



달아오르던 열기를 Bring him home을 찾아 가며 어깨동무하고 이어 팝스팝스다.



Pops medley는 7080부터 6070과 5060을 아우른다. 목천의 Pops medley는 (앞으로 또 부를 수도 있겠지만) 잘 불렀다. 예당에서 이만큼 불렀다면 아마 환호성으로 예당유리창이 깨졌겟지만 그때는 단원들의 숙련도가 서로 달라 살얼음걷듯 했고 이런 정도는 단원들이 알고 청중들이 아신다. 실례를 범하면서 우리들은 살아가기도 한다. 왜 이렇게 살고 이렇게 참여할까.



Balkanfeuer 대곡은 독립기념관의 애국투사와 선열들이 한반도와 만주벌판을 달려가는 힘찬 기상으로 함성과 박수로 끓어 오르며 이어졌다. 산맥을 넘어가며 바다와 바다를 넘어간다. 도도한 남성 육성 합창이 진군하고 청중들의 추임새도 우렁차다. ‘헤이야~모두 다 즐거워’이다.



이어 ‘좋은 날’의 디저트를 먹고 희망으로 ‘일어나’를 다짐하며 절정에 다다르다.



6.노래를 부르러 왔다는 교만은 사라지고...



몸(눈)을 가린 선글라스를 마음에도 쓰고 싶을 만큼 나서고 싶지 않고, 리허설이 힘들만큼 망설이면서도 합창하러 간다고 나선 길이라 오프닝부터 체력관리에 마음을 다독이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힘으로 합창하는 것이 아니라 오신 분들이 아멘과 박수와 성원에 도움으로 합창하고 있음을 알았다. 활력이 넘치고 기운이 가득하여 벅찬 기분으로 합창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알곤 놀랐다.



이렇게 그간의 공연에서 못 보던 호응은 무엇일까.



맞다 고기맛을 아는 분들이구나. 목천성결교회연주는 4회차이니 여기 손님들은 우리 연주를 적어도 4회는 맛을 보셨으니...



0.글의 날머리



내가 위로받은 날


내가 치료받은 날


내가 용서받은 날



양재동에 하차하니 여름 보내고 가을 부르는 비가 내리다.



소생(蘇生‧甦生) revival; resuscitation. ∼ 하다 be restored [recalled, broughtback] to life; come to (oneself [one’s senses]); regain [recover] conscious-ness; revive; resuscitate.


┈┈• ∼시키다 bring 「a person」 back to life; bring 「a person」 around; restore 「a per-son」 to consciousness; revive 「a per-son」; resuscitate


┈┈• ∼한 기분이다 feel greatly relieved; breathe freely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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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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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방님의 댓글

오현방 작성일

은혜롭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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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강교성 서기 형님 <br />
<br />
역시 일등 서기님이십니다!<br />
<br />
코리아남성합창단 하나의 행사가 이토록 면밀히 기록되고<br />
<br />
이런한 기록들이  년년 세세히 모여지고 편집이 되면 코리아남성합창단의 <br />
<br />
역사 기록으로  길이 남겨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글과 함께 매 행사 기록 사진도 <br />
<br />
동시에 곁들여 지면 금상첨화의 기록물이 될 것 같습니다.)<br />
<br />
기록으로서 가치 외에도 훌륭한 수필글임에 깊이 감탄합니다!!<br />
<br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