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T2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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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신중
댓글 7건 조회 750회 작성일 13-12-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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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세계 연주를 앞두고 사실 이래저래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정이 불안하고 박자가 맞지않아 불안한 분위기.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무대는 어느곡 할것없이 (물론 저도 마찬가지) 자신이 없어
참석인원수가 무색할 정도로 무안한 마음.
그렇다고 뭐라 잔소리하며 지적질 할 위치도 아닌데 속으로 자꾸 불만만..
여기까지가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리허설 끝나고 윤종일 선생님께 한소리 들었
을땐 참담하기 까지...

하지만 저는 연주 첫스테이지 끝나고 우리 T2단원들께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
습니다.
엄청난 집중력과 소리에 대한 배려로 리허설까지의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리고
중간에 몇번 소름돋기까지 했습니다.

1부가 끝나고 혼자 많이 자책하고 반성했습니다.
난 뭐가 그리 잘났다고 이리도 열심히 하시고 아름답게 노래부르시는 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가졌고 또 지나가는 말이지만 툭툭 이렇네 저렇네 그랬을까...

역시 합창이란 몇몇이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공동선의 아름다움이라는것을
우리파트 여러분들이 어제 절절히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걱정했던 2부의 캐롤에서는 오히려 제가 템포도 빨라지고 해서 우리파트 노래하는데 누를 끼친것 같았습니다. 어느부분은 지휘자님 놓치고 혼자 빨리 들어간 적도..
누누히 빨라지지않고 침착하게 지휘자 보고 하자고 잔소리 하던 저였건만...

다시한번 느끼지만 우리 KMC 단원으로 오신 여러분들은 한분한분 참으로 열성적이시고 근면하시며 겸허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라는 점.. 또 진지하고 잘된 공을
다 동료에게 돌려주시는 마음 짠한 주인공들이라는 점..

감사히 마음에 적어두고 돌아왔습니다.
무대에서 분장실에서 우리 T2 여러분께 드린 박수와 인사말이 허수가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님과 사정상 못오신 분들의 공백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똘똘 뭉쳐 정말 열심히 집중하여 좋은 모습으로 웃었던 연주였기에
더욱 함께했었다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다시한번 노래가, 합창이 무언가 하는 생각을 곱씹어 하고
역시 T2에 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어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한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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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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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철님의 댓글

최우철 작성일

글을 읽고 가슴이 찡하고 코끝이 시려옴을 느낍니다<br />
<br />
어제 아침  김동진 부총무님으로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br />
캐롤의 연습이 부족하니 모이는 시간을 30분 앞당긴다는 내용의......<br />
개인 사정으로 연습에 충실치 못햇던 저로서는 <br />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었습니다<br />
물론 공연 준비는 하고 출근했지만 갈 까 말 까 고민이 많았던 차였습니다<br />
<br />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다 들 바쁘실 텐 데도<br />
그래도 많은 분들 오셨더라구요<br />
<br />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리허설공연을 하는데<br />
진정되기는 커녕 그 불안함이 더욱 더 커져 왔습니다<br />
할렐루야 를 부르고 나서 극에 달했습니다 <br />
잘난 것 없지만 저도 권신중단원과  똑같은 심정 이었지요<br />
솔직히 리허설공연을 하면서 가끔 무대 아래있는 최영옥 선생님도 힐끗 힐끗보면서<br />
반응을 봤습니다<br />
<br />
1부 공연을 마치고 2부 공연을 하며 <br />
다시 한 번 두 분 지휘자님과 맹선생님 그리고 우리 단원님들의 저력을 느꼈습니다<br />
<br />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T2 단원님들과 서로 격려하며 악수 할때<br />
가슴 한 가운데 뭉클함이 밀려 왔습니다<br />
권신중단원이 불안해 할 때 물론 기분에 따라 많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요<br />
그러나 우린 다~ 잘 알지요<br />
우리 합창단에 대한 애정과 그 열정이 그 누구보다도 많다는 것을......<br />
<br />
어제 공연이  끝나고 <br />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으려고 권 신중단원과에게 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br />
집에 도착하고 너무 늦어서 못 보냈는데<br />
오늘 홈 피에 반가운 글이 올라 와 있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br />
<br />
좀 더 연습에 충실한 제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br />
<br />
T2 여러분! 사랑합니다<br />
KMC 단원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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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홍님의 댓글

엄지홍 작성일

최근들어 우리 합창단의 무대 집중도가 많이 좋아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저도 캐롤땜에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집중력 뿐만 아니라, 노래는 만들어 나가는 능력 또한 많이 좋아져 놀랐습니다. 지휘자님께서 피아노로 부르라고 하시면, 예전에는 단원들마다 소리크기가 조금씩 달라서 밸런스가 맞질 않아 많이 초초했었는데, 목천 연주, 천안 연주, 그리고 신세계 본점 연주 모두 예전과는 달리 많이 좋아 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좋았던 청중 반응에도 이런 이유가 있었던거 같습니다.<br />
<br />
지휘자님들께서 관객에 따라서, 또 무대 홀에 맞춰서 다이나믹 잘 조절해 주시고, 템포도 잘 조절 해주시고, 반주자님의 정말 센스있는 반주 덕에, 그리고 모든 단원들께서 집중을 해 주셔서 좋은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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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제님의 댓글

이동제 작성일

먼저 저 자신부터 연습부족이었음을 고백합니다<br />
<br />
최근 지방 출장으로 인하여 연습에 참석하지 못하는 바람에<br />
악보님에게 캐롤 악보를 등기우편으로 받아서<br />
(악보님 정말 고마왔습니다~)<br />
<br />
모텔방에서 <br />
아이패드 두들겨 가며 연습을 한다고는 했지만<br />
<br />
그럼에도 역시 연습부족이었음을 고백합니다<br />
<br />
게다가 어제 리허설때는<br />
T2도 전체적으로 무언가 호흡이 안 맞고<br />
음정이랑 박자가 불안한 느낌<br />
윤종일 선생님깨서 리허설 끝나고 T2는 노래도 아니라고<br />
야단치실 때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br />
<br />
그럼에도<br />
다행히 공연은 비교적 훌륭하게 마칠 수 있었는데<br />
<br />
그 이면에는  중간중간 신중씨의 T2를 향한 한마디 한마디가<br />
큰 힘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br />
<br />
캐롤 스테이지에는 흥분하지 말고 부르라는 이야기는<br />
흥겨운 멜로디속에서도 절제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br />
<br />
또 뒷줄에 서서 <br />
T2 전체 음정이 흔들리지 않도록<br />
음정을 정확히 짚어가면서 애쓰면서 노래하는 것을<br />
연주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br />
<br />
어제 연주에서 <br />
T2 일등공신은 단연코 "권신중"이었다는 것을<br />
T2 모두 느꼈을 것입니다 <br />
<br />
신중씨 사랑합니데이~^^<br />
<br />
그리고<br />
T2 여러분 애쓰셨습니다<br />
사랑합니데이~^^<br />
<br />
그리고<br />
우리 KMC 여러분 모두 애쓰셨습니다<br />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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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님의 댓글

정원철 작성일

오 !!!  사랑스런 T2....    무대 서고파라... 여러분과 있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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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님의 댓글

박정호 작성일

베이스 역시 연습인원이나 시간이나 많이 부족하고 가사도 안 붙고하여 끝까지<br />
불안하였으나 역시 그나마 무대 체질인 단원들 덕분에 멋지게 연주를 끝내서<br />
다행이라 생각하였던바----각 파트가 다 우리 맘 같으리<br />
역시 합창은 시간 투자하여 연습량을 많이 하는 것이 최상일 터인데---<br />
<br />
<br />
새해는 15주년 기념연주인데 많은 연습시간을 투자하여 매번 같은 걱정,고민,투덜댐이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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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태님의 댓글

조월태 작성일

몇몇분들의 글 읽어보니 <br />
<br />
코리아남성합창단 살아있음(살아있네!) 을 공감합니다.<br />
<br />
한곡 한곡 최선의 좋은 작품을 내기위해 많은 걱정과 집중<br />
<br />
그리고 합창의 세련된 센스로 코리아남성합창단은 관객에게 <br />
<br />
보답합니다.<br />
<br />
모든 단원이 각자의 걱정과 염려를 가지고 있고<br />
<br />
 지휘자님께서도 지휘자님으로서의 걱정이 있고 이러한 연주전 걱정은 <br />
<br />
전 단원에게 알려져야하고 각 파트별 걱정도 소수의 열성 단원 누군가에 의해<br />
<br />
파트별 단원 전체에게 알려져야하고 <br />
<br />
이러한 걱정들이 모든 단원 각자의 걱정이 되어<br />
<br />
극집중과 극도의 주의,  절제, 기타 합창 센스 등이 어울어져 <br />
<br />
합창 9단의 경지 ? 즉 순간 순간 타인의 소리도 들어가며 노래를 완성해가는<br />
<br />
훌륭한 단원들이 훌륭한 지휘자님과 함께 호흡하며 결과로서<br />
<br />
좋은 작품을 내고있다고 공감합니다.<br />
<br />
그렇다고 평소 연습에 소홀함이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br />
<br />
이것이 우리들 걱정의 근본 원인 이니까요.<br />
<br />
잠깐 두서 없이 적어보았습니다.<br />
<br />
코리아남성합창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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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욱님의 댓글

최병욱 작성일

안녕하세요?<br />
<br />
여러분들의 열정,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인 의견교환에 박수를 보냅니다.<br />
<br />
저는 사정상 당일 동참하지 못했지만, 여러분들의 의견교환 속에 드러난 여러 상황들과 행간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저도 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br />
<br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