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위에는 평화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공연 개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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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교성
댓글 0건 조회 899회 작성일 13-12-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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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에는 평화 (2013.12.31)




***들머리 맞이 인사입니다***

미흡한 글인데 방문하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시간을 어쩌면 몹쓸 글이 갉아먹으니..
오신 님들의 귀한 시간이 이 글을 보시는 중 삭아가니 미안합니다.


이 글의 아래글이 '구리공연' 후기이고
다음 아래글이 '신세계본점 공연' 후기입니다.
이 세글은 상중하의 성격을 품고 쓰여졌습니다.
이 글이 하편이고,
아래글이 중편이고,
다음 그 아래글이 상편입니다.

제목으로 보면 합창을 통하여
하늘에는 영광,
사람에게는 꽃보다도 더 아름답기,
우리가 사는 땅위에는 평화이기를 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라스트


송년무대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 분당선 죽전역

신세계경기점은 분당선 죽전역 복합건물이다. 사진은 북쪽 서울을 향한 모습이다.주변에 이마트를 두고 있다.물신(物神)과 지름신(神)이 자리잡고 년말 송년을 맞아 북적댄다. 왼쪽 상부에 복합영화상영관이 있어 정겨운 인파로 웅성거리고 팝콘 냄새 가득한다. 문화홀은 오른쪽 상부에 자리잡고 있다.

구약시대에는 처처마다 바벨탑이 하늘을 향하여 올라갔지만, 현대에는 쇼핑몰 놀이시설 복합건물이 하늘을 향하여 치솟아 올라가며 자랑이다. 교만이다. 기세 등등 위세 등등이다. 아프리카 등 사막이나 건조지대의 개미탑이다. 개미집이다. 힌개미집이다.

두 타워사이는 옥상공원이다. 지난 여름 하늘공중공원에는 푸르른 녹음아래 여름캠핑장 컨셉으로 꾸며 있었으나 이번 송년 12.31에는 나목들이 침묵하고 의자는 모아져 착석을 거부하고 있다.

공연후에 옥상공원을 통하여 신세계마크가 붙은 동으로 이동하는데 겨울바람이 골을 타고 흘러 공연으로 들뜬 몸과 마음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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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원총출동하라!


구리에서의 공연이후 대오각성으로 인하여 시간이 임박하며 단원님들 웅성거리며 등장하여 준비대기실을 메운다. 년말 평일 정오시간...어쩌면 일과후인 구리의 경우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는 시간대인데...그 긴박감이 대단하나 만사를 제쳐두고 임전(臨戰)이다.





파트


T1


T2


B1


B2



단원


7


13


8


10


38



-송년공연





90석(10*9) 계단고정석 80


90석(10*9) 계단고정석 80


63석(7*9) 이동식 의자 설치 50


63석(7*9) 이동석 의자 설치 30


지휘


무대



좌석 306석


청중추정 최대 240석



공연시간에 임박해서 에레베이터가 도착하면 청중들이 쏟아져 나왔다.상반기 공연시는 텅텅 비었는데 오늘은 주최측도 과거를 뉘우쳤나보다.



이날 공연은 매출액 기준으로도 고려했겠으나 12월 문화센터 벽면 공식 카렌다에 넓은 지면으로 소개되고 미리부터 선착순 접수 150명...관객동원에 노력했다고... ...이야기도 들린다.



또 동반가족 어림잡아 15~20


- 관객 스케취

어머니와 입장하여 초등3학년정도가 바리톤쪽 맨앞줄에 앉았다. 공연중 내내 자세도 안정되어 어머니에게 기대어서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였다. 어머니는 아이가 졸면 가다듬고 깨면은 풀어주었다. 남성합창의 아우라에 감겨 단잠을 자는 모습.

다섯살정도 딸과 서너살 아들과 입장한 어머니는 티투 앞 바닥 의자의 한가한 곳에 자리 잡았다. 딸은 옆에 앉았고 아들은 무릎에 안았다. 합창을 들으면서 아들의 양손을 잡고 계속 지휘를 따라했다. 영재교육이다.

- 작곡과 편곡, 작사와 개사

노래부르며 순간적으로 애드립에 가까운 개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하여 뇌가 동원되는데 이를 처리하고자 사용하는 순발력과 이에 따라 소모되는 뇌의 용량을 생각하면 창조의 신비이다. 1박자, 반박자,1/4,1/8...를 따라 잡으며 여기에 맞추어 짧은 시간에 개사를 붙인다.


- 리뷰...의욕과 현실의 차이


공연후 합창 리뷰가 쓰고 싶었다. 한사람의 리뷰가 모아져서 우리들의 리뷰가 모아지면 유익하리라 여겼다.

늘 공연이 끝난 후 다 좋았습니다. 다 잘했습니다...라는 격려도 덕담이지만 정확하고 차가운 리뷰가 합창을 살찌우리라고 여겨 리뷰를 하고 싶었다.

우리들의 합창을 한 사람의 리뷰로 자를 대보고 싶었으나 늘 공연후에 망설이다가 리뷰를 하려던 기억도 사라지고 이렇게 에피스드 위주의 이야기만 모아 놓고 만다.


- 이 분들이 벌써 옷 갈아입으시네?


공연후에 준비실이 좁아 밖에서 몇 분이 옷 갈아입는 데...공연장에서 나온 한 분이 말한다.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벌써 옷을 갈아입으시네요?‘’



“아? 예? 사진 찍으신다고요..‘’

주변의 단원님들을 불러 모았다.

''잠간만이요 오늘 오신 손님 인증샷하고 가실께요''



환복을 멈추고 다시 옷 갖추고 보타이 다시 메고 손님을 중앙에 모시고 단원들은 좌의정 우의정 들러리가 되어 기념사진 찍다. 사전에 아는 분이 아니라 그날 공연에 오신 분이다. 고객은 사진촬영후 스마트폰 사진 감상하며 에레베이터로 향한다.

사진찍은 후 서로 덕담을 나누고 우리가 다시 옷챙기는데...

''어머머 나 눈 감았어요, 다시 찍어야 되요''

''...''

''아 네 다시 찍어야죠. 턱시도 다시 입고 보타이 다시...요번엔 눈감지 마세요''

''예,고맙습니다''



스마트폰 세상이라 모두들 기념하고 싶어 하신다. 목천교회에서도 공연후 단원들 사이에 불쑥 들어와 앉아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휘저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가신 분이 있는데...포토타임을 공식적으로 운영함이 어떠하신지요...



합창단을 병풍삼아 목천교회도, 천안기아대책회에서도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들의 존영이 담긴 사진을 펜이나 주최측에서는 두고두고 사용하면 없는 것보다 유익하지 않을까.



유선생님과 윤선생님도 제자분들이 어느 곳을 가나 많이 오셔서 인사하는데 기념사진까지 찍게 하고...



포토타임


펜서비스 사인회


홍보 PR 팀 운영 - 합창단 CD 프로그램 소개


-통추어탕 먹나? 꿩칼국수 먹나?


공연후의 허허로움을 달래려고 궁리중인데...통추어탕은 서현역이고 꿩칼국수는 용문역인데...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총무님이 찾으신다.



‘’차 안가지고 오셨지요? 한남동까지 같이 가세요.‘’



아이고 내 통추어탕, 꾸엉칼국수...



이어 재무님도 동승하여...고고씽 서울행

수서분당간고속도 타고 일원동 대치동인근으로 접어들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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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31 해넘이



대모산 구룡산 연봉과 우면산사이의 느슨한 산자락으로 2013년 12월 31일 마지막 해넘이가 펼쳐진다.


하늘 기상 상태따라 다양한 일몰인데 오늘은 붉게 번지는 노을은 아주 적고 태양의 둥근 원형만 선명하게 붉게 타오른다,

차는 달리고 둥근 해는 능선에 내린 후 점점 사라진다.

그리고 이어 검은 하늘!

총무 재무 서기가 송구영신의 덕담을 나누며 청담대교로 접어든다.



안녕 2013년



땅위에는 평화를...


마음에는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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